-
광도면 안정과 황리에 부활의 기운이 솟아오른다. 삼복무더위를 이겨낼 삼계탕은 그 기운을 더욱 북돋운다. 오랫동안 침체를 거듭했던 공단에 남성들의 굵은 땀방울이 흘러넘칠 즈음해서, 근로자들의 원기를 보양해 주기 위해 봉평동 강복삼계탕이 광도면 안황점(대표 강진욱)을 개점 강림했다.K-푸드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 민족 특유의 겸손함도 함께 빛을 발한다. 깊은 맛도 없으면서 값만 비싼 일본음식, 좋은 물이 부족해 무조건 튀기는 바람에 영양소를 전부 잃어버리는 중국음식, 국물요리를 가장 저렴하게 여기는 프랑스음식 등에 밀려
맛집
김숙중 기자
2022.06.27 21:11
-
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다시 일어선 통제사 이순신이랄까? 수군을 이끌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 온 함대사령관이랄까? 동태(凍太)사령관이 지휘하는 싱싱하기 그지없는 바다 사나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낙지·꽃게 격군, 전복·새우 사부(射夫), 가리비·홍합 포수(砲手)가 개조개·삐툴이(작은 소라 종류를 가리키는 사투리)가 울리는 진군나팔 소리에 장사진, 학익진으로 모는 기세에 스트레스 달아나고, 숙취 날아가니 어느새 우리의 몸은 새 기운으로 가득해진다. 한산대첩의 역사가 오롯이 베여 있는 것 같은 이것은 그냥 동태해물탕이 아니다. 통제사의 일
맛집
김숙중 기자
2021.06.21 22:59
-
제사상에 오르고 속담 속에 살아있는 민중의 생선, 무전동 세무서 골목명태의 간에서 짜낸 기름으로 등불을 밝혔고, 명태간을 먹은 농부는 눈이 밝아졌다고 한다. 명태는 전통제례 상에 오르는 소수의 선택받은 생선이라는 고귀한 신분이면서, 찬 겨울바람에 말려진 뒤에는 황태 또는 북어라는 별칭으로 술안주와 해장국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민중의 친구기도 하다.명태의 7대 효능, 완전식품에 근접그 효능은 또 어떤가. 명태는 지방·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이 두 배
맛집
김숙중 기자
2018.12.10 15:26
-
유자앙금 굴찹사리 업그레이드, 손맛 지키며 새로운 맛 개발 전력이젠 통영을 대표하는 명물이 돼버린 ‘통영꿀빵’, 통영에서 나고 자랐다면 새벽시장 다녀오신 어머니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꿀빵의 추억을 누구나 한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당시 어머니가 꿀빵을 샀던 가게는 지금처럼 환한 조명에, 요리사 모자를 머리에 얹고, 미소를 머금으며 제품을 건네는 ‘왕친절’ 종업원이 일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자식들 키울 학비 마련하기 위해 새벽잠 설쳐가며 꿀빵 빚었던 어머니의 마음이나, 아이들에게 먹일 간식거리 꿀빵을 샀던 어머
맛집
김숙중 기자
2018.11.27 13:08
-
신선한 당일 채소와 국내산 식재료 사용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수동 동해숯불장어구이(대표 이판호)는 통영 연안에서 잡은 돌장어를 판매한다.비린맛 없고 육질이 쫀듯해 전국 최고 장어구이 맛집이다. 예향의 통영을 자랑하는 미수동 빨간 연필등대가 손에 잡힐 듯하다. 운하대교 별명을 지닌 충무대교 아래 어선이 지나면 하얀 포말이 일어난다. 하늘은 맑고 풍광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동해숯불장어구이 지붕은 동양의 나폴리를 대표하는 충무대교이고 풍광은 통영 바다이다. 미수동 횟집타운, 18년간 전국 최고 동해숯불장어구이집이 이어져 오고 있다.
맛집
홍경찬 기자
2016.04.19 09:29
-
동피랑 쉼터 문화의 장, 직접 지은 아트 카페언덕마을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전도사가 벽화마을 동피랑에 카페를 차리고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동피랑 9경 카페는 정성훈(43)씨에게도 새로운 나래를 펼칠 공간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지 7개월이 흐르면서 안정이 되고 있다. 그가 지은 건물이다. 근면한 자세는 고향 통영에서 장기간 노력한 덕으로 그의 쉼터를 세웠다. 직접 설계하고 카페를 지었다.먼저 로봇태권브이가 반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울퉁불퉁 근육맨 헐크가 벚꽃크기 커피잔을 들고 서있다. 1층으로 향하면 테라스와 6~7개
맛집
홍경찬 기자
2016.04.12 09:43
-
[은빛바다횟집]가을을 맞은 욕지도는 한창 고구마 수확이 절정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휴일이면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섬, 욕지도를 찾는다. 욕지도에 오면 고등어회를 맛보게 되는데, 면사무소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 잡은 은빛바다횟집(대표 강종필, 48)의 고등어회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불포화지방이 많은 고등어 특유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비결은 작은 파를 썰어 뿌려주면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특히, 소규모지만 가두리를 운영하는 강종필 사장이 요즘 바다에 나가 고등어를 직접 잡아 손님들의 식탁을 꾸미고 있다.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
맛집
채흥기
2014.10.14 11:39
-
어머니솜씨 이어가며 평생 쌓은 명성, 20년 만에 귀향 통영의 역사는 오래됐고, 그 문화는 이미 깊으며, 이곳의 음식은 이전부터 기행의 주제가 될 정도였지만, 정작 통영이 이 모든 것에 있어 명성을 전국적으로 드높인 것은 최근 4~5년 사이의 일이다. 하지만 열일곱 해 전부터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통영음식으로 이름을 높이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통영집』이었다. 마포구 성산동 통영집, 바로 그곳통영집의 양정숙(79) 사장은 올해 팔순으로 손자 아니 증손자들 재롱을 볼 나이지만, 요리할 때만큼은 사춘기 소녀처럼 욕심내는 만년 청춘이다.
맛집
김숙중
2014.08.01 16:05
-
한우협회 인정 한우인증점 A++ 등급 쇠고기 제공주인이 밑반찬 채소 직접 농사지어 공급대가한우촌의 점심특선이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한우전문점인 대가한우촌은 특히, 한우협회로부터 한우인증점으로 인정받았다. 점심특선은 우선 소고기숯불구이와 12가지 이상의 밑반찬과 각종 채소 쌈까지 제공되는데, 가격은 1만원으로 점심식사로는 부담없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실제 구이를 먹어보면 부드러운 식감과 잘 배합된 양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기를 추가하면 8,000원 따로 내면 된다.대가한우촌(대표 허찬기)이 야심차게 내놓은 점심특선은 그
맛집
채흥기
2014.06.05 18:01
-
엔쵸비호텔 직영 브런치까페 『홈스테드커피』, 5일 그랜드오픈 정량동의 명품 엔쵸비호텔에 새로운 명소가 더해졌다. 기존 통로를 커피숍의 실내공간으로 확보해 확 넓어진데다, 늦은 아침식사를 원하는 투숙객 및 방문객들을 위한 브런치 메뉴를 구비한 『홈스테드커피』를 오는 5일 오픈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도 여유를내 집처럼 편안한 브런?뵌㉬뵀流梁옳?Homestead Coffee)』는 “여러분들만의 내 집 같은 곳”이라는 슬로건의 순수 국내브랜드다. 커피와 음료 뿐 아니라 영국식의 브런치메뉴를 구비하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홈
맛집
김숙중
2014.04.09 08:56
-
[탐방] 무전동의 명소 『굴 향토집』1993년 개업 20년 전통의 통영 최초 굴요리 전문식당 통영사람에게 굴은 공기와 물이나 마찬가지다. 어려서부터 굴내음 맡으며 자라고, 어느 음식자리에나 굴이 빠지는 곳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흔하디흔한 공기와 물처럼 별달리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20년 전 그렇게 생각을 굳히고, 고비를 넘겨 마침내 일가를 이룬 곳이 있으니 바로 통영의 명소 무전동『굴 향토집』이다. 굴 요리의 개척자, 새 메뉴 전복해물삼계탕“통영하면 굴인데 제대로 된 굴요리가 없더라”는 『굴 향토
맛집
김숙중
2014.03.10 13:54
-
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 겨울, 통영으로 겨울별미 식도락여행 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굴의 고장답게 어느 식당마다 생굴 정도는 기본이고, 각종 아이디어 메뉴를 갖춘 굴전문식당도 많이 있다. 통영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산청냉면(대표 박은진)이 굴돌솥영양밥과 굴구이 등을 개시했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별미 메뉴를 준비한 것이다. 알이 유난히 굵은 싱싱한 만굴 가득 넣은 돌솥밥에 특제간장소스를 두어 스푼 부어 비비면 향긋한 바다내음이 식욕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쓱싹쓱싹 잘 비벼 한 숟갈 넣고 겉저리까지 곁들이면
맛집
김숙중
2014.02.21 10:44
-
아늑한 주점형 닭구이집, 1인분 가격으로 2인분을 「특판행사」중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닭을 삶아서 백숙으로 먹거나 또는 튀겨서 프라이드치킨으로 먹는다. 그런데 닭을 숯불에 구워서 먹는 곳이 있다. 통영시 죽림해안로 어민회센터 앞 『숯불애(愛)장닭』이 바로 그곳이다. 통영 최초의 손님편의적 주점형 숯불구이치킨치킨집으로는 비수기인 겨울 초입이었던 지난해 11월 개업한『숯불애(愛)장닭』윤평만 사장은 “숯불닭구이는 1960년대 춘천에서 가게를 하던 김영석씨가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서 닭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팔면서
맛집
김숙중
2014.02.10 18:39
-
올해 48개 맛집 중 횟집 등 수산물 주식재료인 곳이 17회로 최다두 번째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음식점 12곳가장 인기코너, “과장, 불친절” 쓴소리도 종종 들어 서울이나 부산·대구처럼 대도시도 아니고 창원이나 울산처럼 산업 및 금융 중심지도 아닌 소도시에서 매주 맛집을 선정해서 취재하는 일은 역시나 먹거리 풍성한 통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19면 전체를 할애해서 싱싱한 식재료 소개, 양념제조비법 엿보기, 음식점 사장들의 휴먼스토리, 메인메뉴소개에 약도와 연락처까지 실리는 『맛집』은 본지의 가장 인기 있고 조회수가 많은 코너
맛집
김숙중
2013.12.30 13:14
-
쫄깃한 육질 광어와 담백한 맛 감성돔은 지금이 제철 우리나라 사람과 생선요리와는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사이다. 특히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이자, 서해안의 얕은 바닷물과 동해안의 깊은 바닷물이 만나는 남해 그 중심지 통영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 이곳이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추가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활기가 절정을 이루던 때와는 다르지만 도천동 해안도로 회타운은 통영을 상징하는 거리다. 서호새터시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해저터널 방면으로 가면 처음 만나는 횟집이 바로 『새통영횟집』이다. 20년 경력, 접시에 담아낸다매물도
맛집
편집부
2013.12.23 14:34
-
평림동 대평가든 ‘닭백숙, 오리백숙의 백미 느낀다’“몸보신의 원조 닭·오리 백숙, 마다하는 분 있나요?”평인노을길 지나다 언제든 들릴 수 있는 바로 그 곳 『대평가든』 아마 우리나라 사람치고 닭고기, 오리고기 싫다는 이 없을 것이다. 치킨이든 백숙이던 아니면 닭볶음탕이든, 닭고기는 한국인 식생활의 일부를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인기 식품이다. 오리고기는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슬금슬금 닭고기의 지위를 노리고 있기까지 하다.평인일주도로를 따라 평림구장 쪽으로 굽이 돌다보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 『대평가든』에서는, 계절 가리지 않고 보
맛집
김숙중
2013.12.16 10:41
-
통영특산 계절음식 즐기고, 싱싱한 장어구이 맛보는 바로 그 곳깔끔하고 깊은 맛 나는 구이양념, 바다 위에서 먹는 듯 조림양념 ‘자랑거리’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누구나 잊히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흔히 그것을 추억이라고 부른다. 어린 시절 또는 옛 추억에 잠길 때 항상 연상되는 장소가 있기 마련이다. SNS가 발달한 요즘 그 추억들은 같은 추억을 가진 사람과 사람 사이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통영 항남동 일명 ‘도깨비골목’도 정겨웠던 옛날을 추억하게 만드는 통영인들만의 공동 추억이 어린 곳이다. 최근 보도블록으로
맛집
김숙중
2013.12.09 14:46
-
개점 1주년 기념 가격할인·대리운전비 5,000원 지원 그리 멀지 않은 과거 항남동엔 곱창골목이 있었다. 고소한 곱창구이에 쓴 소주 한잔 기울이며 열띤 토론을 벌이던 추억의 장소, 항남동 곱창골목이었다. 이후 새 상권을 찾아 하나둘 떠나고 당시의 기억만 남은 이곳에 새롭게 터전을 잡고 명소로 떠오르는 곱창구이 전문점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팔도곱창』이다. 담백한 맛으로 승부1년 만에 정착 성공“소는 4개의 위로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가. 그중 첫 번째 위가 가장 두툼하고 연하며 맛있다”는 정성옥 사장(64)은 “사료보다 풀 먹여 키운
맛집
김숙중
2013.12.02 11:21
-
혈압·당뇨에 메밀이 특효, 저칼로리다이어트 식품 “바로 이곳에서!”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이효석作 메밀 꽃 필 무렵中)』여름에서 초가을이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메밀꽃으로 눈부시게 뒤덮인다. 그 봉평농협에서 생산한 메밀로 만든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무전동 『봉평산골메밀촌』이다. 메밀, 건강식이 따로
맛집
김숙중
2013.11.25 11:35
-
“착한가격 8,000원 해물뚝배기 맛 지키기에 바친 43년 외곬 인생” 강구안은 통영의 번성기를 상징하는 장소의 하나다. 육로교통이 원활치 않던 시대 뱃길은 더 없이 편한 교통수단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으레 여객선터미널 주변이었다. 세월은 흘러 여객선터미널은 자리를 옮기고, 관광객을 끄는 거북선과 청춘들이 뛰노는 문화마당이 들어섰지만 4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도 더러는 있다. 강구안 뒷골목 꺾어들자 오래되고 귀한 목재에 『새집식당』이라고 새겨진 가게도 그 중 하나다.개업 43년, 통영원조 해물뚝배기당시 상호
맛집
김숙중
2013.11.18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