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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북신시장 난전 여러 곳을 찾았다. 서호시장 새벽 난전과 달리 북신시장은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대략 시장 안쪽 50여명의 할머니들은 제각각 자리를 잡고 분산된 모습이다. 멀리 도산면, 용남면, 인평동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 손수 재배한 봄동, 쑥, 마늘, 시금치를 비롯해 말린 고구마 등을 시장 난전에서 펼쳐 판매하고 있었다.천영희(가명 79 북신동) 할머니는 점심은 집에서 먹은 후 오후 7시까지 북신시장 수협 앞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점포들은 몇몇 다른 점포들은 자릿세를 요구하고 요구하지 않더라도 난전을 펼치
칼럼
홍경찬
2014.02.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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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가마솥 튀긴 닭 맛”중앙시장 정영숙·이창근 무전통닭 35년 터 일궈와, 창성정육점·식당도 겸업 “응답하라 가마솥닭, 다락방에서 먹던 튀긴 닭 맛 잊을 수가 없어요” 가마솥 튀긴 닭 명맥을 오롯이 이어오는 무전통닭. 18년째이다. 부산에서 통영에 정착한지는 35년이 넘었지만 닭집을 통해 그나마 밥을 먹고 살고 아들딸 키운 보람을 챙겼단다. 생닭 가격이 8,000원 튀긴 닭은 10,000이다. 물론 배달도 가능하지만 남편은 단골집과, 인평동에서 무전동에 이르는 지근거리에서 주문을 해달라고 전한다. 단 2마리 이상 주문에만
칼럼
홍경찬
2014.02.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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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요? 건강한 생각과 행동이죠”서호시장 참나라 건강원, 정용호·정이량 부부머리카락 불끈하게 하는 홍삼도 판매“건강한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게 비결이죠”서호시장 참나라 건강원을 찾았다. 몸에 좋은 보양 식품들을 판매하는 이곳 사장은 건강의 비결을 묻자 시원스레 대답한다. 서호시장 활력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삶의 보약이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어둠을 밝히고 생동감 넘치는 수산시장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여행자들에게는 희망을,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그 해결 실마리를 현장에서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설 대목이 지나도
칼럼
홍경찬
2014.02.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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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적어준 참고서 이름인데 들어왔나요?”, 학부모가 서점 안으로 들어오면서 주문한다. 학생들에게는 유일한 참고서 구입처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학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어서 중년이 이문당서점 문을 연다. “좋은 생각 하나 주세요.”. 이문당 서점이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먼 길을 시내버스를 타고 직접 방문했다는 단골이다. 북신시장 상인들은 유명 서점이 자리를 옮겨 재탄생했으니 “북신시장 복 받았다”라며 목 좋은 이곳에도 들리고 북신시장 방문도 이어지니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를 전했다. 70년 역사와 30년 역사가 만나
칼럼
홍경찬
2014.0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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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빠지고 있다. 날로 바빠지는 탓에 운전 중에도 업무를 봐야 밀린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사회환경의 변화속도가 빨라져 우리의 삶도 도대체 여유가 생기지를 않는다. 가족과 이웃과 차 한잔 마시며 눈을 맞출 시간이 없다. 나를 살리고 지켜주던 사람들과 지금 단절되고 있다. 시간적으로 마음적으로 여유가 없어지자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진다.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홈쇼핑의 아웃도어 제품의 열기로 반증되듯이 여가활동은 우리에게 삶의 활로이다. 지금 우리는 여가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집 밖에서 찾는 여가활동들
칼럼
편집부
2014.0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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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굴 효율적 양식방법 시험 등 어업인 신규 소득원 개발 박차수산 장비 이동수리소 운영, 연간 어선 4,000척 수리 예정 굴 양식업의 의존도가 높은 통영시의 경우 2년 전 미국 FDA 지정해역에서의 노로바이러스 검출 여파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의 신규 시책에 포함된 지정해역 내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은 이 해역에서 생산된 양식물에 대한 신뢰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중요한 사업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균 분석기법 전문인력을 동원 15개 지점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
칼럼
채흥기
2014.01.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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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고성로터리클럽회장 지방정치의 계절이 돌아 왔다. 갑오년 새해부터 지방 정치 선량들의 가슴 설레는 희망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 정치 지도자로서의 심판받는 자리들이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모두가 유난히 기대감에 부푼 한 해가 될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지방정치에서의 가장 부담스러웠던 부분은 기초공천제이다. 다들 기초공천제를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부른다. 또 심하게 말하면 악마의 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2014년에 특별한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 기초초공천제 폐지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지난 대선 때 여야후보가
칼럼
이상근 고성로터리클럽회장
2014.0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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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계기로 지금 우리 사회에는 뜨거운 물음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문득, 원시적인 매체와 평범한 인사말로 우리의 안부를 물어 온 대자보가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을 모으고 열풍의 주역이 됐는지에 대해 문화로 답 해 본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주고 받았던 평범한 인사말이 ‘소통의 창’이 됐다는 점을 먼저 주목해보자. 고려대 대자보를 첫 시작으로 지금은 너 나 할 것 없이 나의 안부를 전하고 주변의 안부를 묻는다. 그 중 최근 1981년 9월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변호인’에서
칼럼
편집부
2014.01.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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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신시장도 살고 북신동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돼야 합니다” 한석준(58) 공인중개사 대표가 전한 말이다. 그는 북신통우회장, 구 통영경찰서 구내식당 운영 등 마당발임에 틀림없다. 이곳 한석준 대표를 지난 2일 사무실에서 만나 북신시장 상인들이 바라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지, 조합원들이 기대하는 감정가로 결정 가능한지 물을 수 있었다. 서호시장은 아침, 중앙시장은 점심, 북신시장은 저녁 시장이라는 그 개념이 이제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을 시점에서 재개발사업은 대형호재임에 틀림없다. 북신지구 주
칼럼
홍경찬
2014.01.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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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실시된 통영관광개발공사의 본부장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인사를 할 때마다 제기되는 말이 ‘인사는 만사다’이다. 인사가 모든 것을 좌우 한다는 것으로 그만큼 인사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관광도시인 통영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의 주 사업은 한려수도 케이블카 운영으로, 이외 산양스포츠파크 등 통영시 산하 관리시설에 대해 위탁관리하고 있으나 앞으로 공사는 ‘관광 통영’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실시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따라서 관광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칼럼
채흥기 편집국장
2014.0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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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윤우연 중앙시장 상인회장“전국 관광여행사에 편지 보내 중앙시장 홍보”투명하고 신뢰받는 신임 상인회 이사진 이끌 터진인사대천명 신조, 호탕함 가미한 중앙시장 남자 신임 윤우현(58) 통영전통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남자답다. 지난 24일 만난 그는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고 시원한 언변은 건강한 풍채와도 곧잘 어울렸다. 한마디로 중앙시장 스타일 호탕함이 넘쳤다. 그런 그가 지난 17일 통영중앙전통시장 상인회 회장에 당선됐다. 상인회 사무실에서 실시된 중앙전통시장상인회 회장 선거에서 총유권자 294명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 윤우연 후보가 2
칼럼
홍경찬
2013.12.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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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란 국민이 선출한 의원을 구성으로 하여, 법을 만들고, 행정부의 재정을 세우고, 기타 중요한 나라의 일들을 결정함으로서 대의의 기관이라 국민들은 알고 있다. 특히, 국회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법률을 만들고, 국정의 예산과 감사를 통해 행정부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대안과 적절한 통제를 통해, 각자의 의원 활동을 법으로부터 보장받기도 한다. 의원의 구성은 각 당으로부터 전문적인 비례대표의 활동과 각자 지역구의 대표자로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의 이익에 충실해야 하는 것 또한 국회의원의 모습이다. 집단과 집단사이의 충돌을
칼럼
편집부
2013.12.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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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건어물은 없는 게 빼고 다 있다. 멸치, 오징어, 꼴뚜기, 쥐포 등 헤아릴 수 없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담배와 꿀빵 등도 갖춘 전천후 건어물 가게이다. 지난 16일 오후 찾은 날은 생대구 손질에 바빴다. 앞서 물메기를 대량 구매했다. 물메기 즉 금메기로 이해하면 된다는 103번 중매인은 그날 3,000여 마리 생선 중 2,000여 마리를 사온 큰 손이었다. 메기 경매는 12시이다. 이날 시중가 생대구 가격은 4~6만원. 대구탕은 수놈이 맛있고 건대구는 암컷이 제일이라 전한다. 암컷은 알을 가지고 있고 수놈은 고니 맛
칼럼
홍경찬
2013.12.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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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나폴리모텔과 카페베네 출발점은 대호 누비이다. 김문태(64), 김순화(63) 부부 내외가 38년 전 누비일을 시작한 이래 한 눈 팔지 않고 한길을 달려온 셈이다. 아들이 한 살, 딸이 배속에 있을 때 시작했노라 어머니는 기억을 더듬었다. “통영에서 살아남으려면 누비밖에 보이지 않았다. 누비 없이 못살 줄 알았다.”처녀 때부터 배운 누비였고, 당시 원단 10단이 다 없어질 때까지 누비고 누볐다. 남편의 눈썰미도 남달랐다. 부부는 마음이 맞았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원단을 뽑아냈고 베를 짜면서 그림과도 닮은 고운 원단들을 뽀는
칼럼
홍경찬
2013.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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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장례문화는 고인을 지속적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지극한 효심으로 섬기는 아름다운 가족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가족간의 결속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근래 우리의 장례문화는 상업주의와 편의주의가 부합하여 절차를 간소히 하고 고인을 보내는 의식의 의미가 많이 약화되고 있어 프랑스의 장묘문화를 우리와 비추어 보고자 한다. 프랑스의 묘지 중 페르라세즈 묘지는 세계 최고의 근대식 묘지답게 파리 시민이 가장 많이 묻혀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 중의 하나이다. 1804년에 개장한 묘지는 도심안에 있어 파리시민의 산
칼럼
홍경찬
2013.12.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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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뇌출혈 이겨낸 당신이 고마워”아들에게는 “늘 새로운 길이 있으니 좌절하지 말 것”딸에게는 “부드러운 이름마냥 예쁘게 살아라”거북시장은 아담하고 소박한 큰 길로 이어진 형태이지만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가게들은 저마다 사연과 인생 희노애락을 가지고 있다. 오양회집과 건어물 가게, 용천탕과 이용원을 사이에 두고 있는 현주네 분식을 찾았다. 작지만 훈훈한 인정이 살아 있는 곳이자, 우동과 김밥 등 겨울에 어울리는 분식 음식들이 반기고 있다. 그는 가계부에 그날그날 소소한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오랜 기간 쓴 일기장 전부
칼럼
홍경찬
2013.1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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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치가 대립하고 충돌하고 있다. 큰 이슈 중의 하나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문제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는 공무원이 어느 정도까지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고 소위 정치적 행위를 할 수 있는가에 관한 논박이지만 사실 그에 상응할 만큼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이 정치권력으로 부터 중립성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이다.우리헌법은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우리는 직업공무원제도라고 말한다.국가의 가장 중요한 조직이 공무원 조직이다.헌법에서 직업
칼럼
편집부
2013.1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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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시장은 아침시장이다. 쌀쌀한 아침 날씨로 인해 투터운 옷을 여미고 군불을 쬐면서 손님들과의 흥정에 여념이 없었다. 주름진 손에는 시금치와 파 다듬기에 집중했고, 오가는 이들을 붙잡기 위한 할머니들의 기다림도 끝이 없어 보인다. 지난달 26일 서호시장 고객지원센터 앞 할머니 장터 난전을 찾았다. 이날 할머니들의 전하는 말 한마디들은 세월을 응축한 삶의 애환이었다. 추길순(81) 할머니는 새벽 6시 서호시장 할머니 장터로 향하고 오전 10시 이후 중앙시장 정화순대 앞으로 자리를 옮긴다. 10년 간 이곳 한 자리에서만 콩나물 한 바가
칼럼
홍경찬
2013.1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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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봉고 노점, 울라봉 카페, 이제는 갤러리로 출구전략‘쌍욕라떼’는 무모한 여러 실험들 중 성공한 효자상품평일 100잔, 주말에는 ‘욕’ 200잔 이상 쏟아내는 감각동피랑 명물 울라봉 카페는 커피로 젊은이들에게 ‘쌍욕’을 날리지만 격이 있다. 커피숍 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로 가득찬 감각적인 요소들이 눈에 띈다. 짧은 단어로 ‘쌍욕’을 그려내기에는 쉽지 않다. 평일 100잔 이상, 주말은 200잔 이상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손님과의 단 몇 초간 대화를 나누고 정성스레(?) 욕을 써내려간다. 관찰력은 그의 무기이다. 건축설계를 전
칼럼
홍경찬
2013.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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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3위 신화, 통영여중 탁구소녀 8인방한의사·동물사육사·사회복지사·선생님 다양한 꿈 키우는 말괄량이들 강원도 정선이 여기서 어디인가. 통영에서 빌려 탄 승합차로 6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그곳에서 열렸던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한 통영여중 탁구 8인방은 먼 여정을 떠났던 보람을 찾았다. 승승장구하다 준결승전에서 아깝게 패하며 3위를 차지했다. 말이 쉬워 3위지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야무지고 당찬 탁구소녀8인방은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내년엔 우승이다. 탁구클럽의 주축, 1학년 3인방1학년 막내라고 철부지들
칼럼
김숙중
2013.12.02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