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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가 법정 공방전으로 바람잘 날 없다. 이사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2건, 이와 별도로 이사장 직무 관련 본안 소송 1건, 재단측에 대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1건. 법인의 이사 제명에 반발한 소송 2건, 또 다시 재단 측의 제명 부당 소송 2심 항고. 현 이사장은 일부 사원들의 법해석을 들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지지하지 않는 이사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사장 선출로 인한 사원들간의 내분이다. 재단 정관 제38조 제7호에서 ‘임원의 선출 및 사임의 승인’이라는 규정에서 ‘임원’은 정관
기자수첩
편집부
2015.0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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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도 모르면 무엇이 교육인가? 올해 개교 64주년을 맞는 한산중학교는 한국전쟁 발발로 한참 어지러운 시절이었던 1951년 설립된 한산고등공민학교가 그 모체다. 그리고 그 설립에는 선각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매죽리 죽도 출신으로 한산면장을 역임했던 정상준(1917~1972)과 하소리 야소 출신으로 연세대(당시 연희전문)에 재학 중이던 조재연 변호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학교 부지를 기증한 김길안(1902~1966), 선주 겸 선장으로 1957년부터 별세할 때까지 섬학생들의 통학을 책임졌던 김상배(1935~1974), 1967년 한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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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5.0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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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1300호는 길이 12m 너비 5m의 40여 평 규모 뗏목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제주 성산포항까지 1,200 km의 대장정은 통영 출신 장철수(38) 대장을 비롯한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대원의 일본 오키섬 앞바다에서 순국하면서 종결됐다. 고구려의 후예인 발해인들의 기상을 찾고자 했으나 사투 25일 만인 1998년 1월 23일 혹한의 동해 바다에 수장됐다. 한일어업협정 파기가 된 날이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우경화 등 동북아시아 패권을 쥐기 위한 3국 정세의 해법은 여전히 고차방정식이다. 그럼에도 장 대장은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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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찬
2015.01.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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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거제? 아직 한참 멀었다! 거제하면 세계 제1의 조선도시로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해양관광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인 거제하면 해금강을 떠올리고, 아름답고 이국적인 경치를 자랑하는 외도를 생각한다. 구석구석 백사장 또는 몽돌해수욕장도 갖추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권민호 시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지심도 반환, 학동케이블카 설치, 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 등을 약속하며 “미래를 선도하는 관광도시”를 약속했다. 하지만 본 기자가 판단하기에 거제는 관광도시로서는 아직 멀었다. 지난해 하반기 어느 관광객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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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5.01.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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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패총은 지난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돼 연대도 패총과도 닮았다. 흑요석의 발견으로 일본 규슈 사가현과의 6,700여 년 전 교류를 짐작케 하고 당시 신석기인들의 잠수병인 외이도 골종도 인골에서 발견됐다. 지난 14일 찾은 욕지도 푸른회집의 고등어조림 맛은 변치 않았다. 이날 김동진 통영시장은 욕지도를 찾아 1,200억 원 가량이 2020년까지 욕지면에 투입된다고 밝혔고 다기능어항 560억 원, 식수원 개발 310억 원, 고구마 테마사업 70억 원, 연화도와 우도 간 다리 건설 37억 원, 욕지일주도로,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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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찬
2015.01.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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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에 안전펜스 설치하자 작년 한해 우리 사회를 뒤흔든 것은 바로 안전문제였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부터 실내체육관붕괴사고, 거리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까지 개인의 안전을 국가나 공공기관에 의지할 수 없다는 의식이 급속도로 퍼진 안타까운 갑오년이었다. 그 갑오년의 해가 저물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남성이 문화마당을 지나다 바다로 실족해 익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야간이었던 데다 마침 물이 빠진 시각이어서 바다에서 지면까지 수월하게 기어오를 수 없었다는 점, 인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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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5.01.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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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도 거주 주민은 3만 2,321명 가구수 2,878여 세대이다. 산양읍 5,400명 2,100여 가구, 봉평동 1만 3,421명 5,878 가구, 미수동 1만 3,500명 4,900여 가구이다. 7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통영시에 10%인 70만명이 미륵도 수산전문 시장을 활용한다면 기대효과가 적지 않다. 미륵도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타고 충무대교와 새통영대교를 건너지 않고도 미륵도 자체에서 수산전문 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해저터널을 이용해 도천동 주민들의 방문도 가능하다. 미륵도는 통영시 인구 23%를 차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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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찬
2015.0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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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에서 알 수 있는 일본의 진짜 얼굴지난 302호~303호 2회에 걸쳐 일본역사의 뒤안길을 훑어봤다. 우리는 지금의 일본이 근대 이전의 일본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마다 지방영주가 왕과 같은 권세를 휘두르던 것이 근대 이전의 일본이고, 현재는 왕은 받들지만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말이다. 하지만 진짜 일본의 얼굴을 알게 되면 우리의 생각이 틀렸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1192년 미나모토 요리토모(源賴朝)가 가마쿠라(鎌倉.지금의 가나가와현)에 막부를 창설, 왕위를 찬탈하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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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4.12.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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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최종연구용역 보고회가 열렸으나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총 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5억 원 국비 25억 원 은 시비가 투입되는데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지만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생각과는 괴리감이 있다. 이 사업은 한류스타 출연 홍보영상 제작 고품격 관광코스 2억 원, 도보코스 뚜벅투어 활성화 2억 3,000만원, 관광 상품 개발 통영아트미니어쳐기념품 발굴사업 1억 4,000만원, 욕지도 자부근대어촌마을 복원사업 3억 4,000만원, 서피랑 웃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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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찬
2014.12.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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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말할 수 없었던 마을이야기 마을이야기가 기획시리즈로 본지 지면을 탄 지 1년이 다 됐다. 우리 지역 각 마을의 전통, 전래 이야기, 인물들을 다시금 재조명해보고, 새로운 마을이야기를 꾸려나가겠다는 기획의도로 첫 기사가 나간 것이 지난 1월10일 260호였으니, 만 11개월이 된 것이다. 취재를 담당했던 기자로서 매주 마을을 취재하고, 스토리를 찾아내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무척이나 번거롭고, 수월하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내가 태어난 고향의 이모저모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만큼 보람도 컸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사건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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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4.12.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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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와의 거리는 불과 1~2m 남짓, 피아노와 비올라 연주자가 전하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선율에 엄마와 손잡고 무대 위 방석 객석에 오른 아이는 어느새 잠들었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에서 ‘아르페지오네’는 6현 첼로의 이름이다. 곡은 중후한 선율을 전해주고 있어 애수에 젖게 한다. 비올리스트 에르완 리샤(Erwan Richard)와 피아니스트 히로타 슌지(Shunji Hirota)의 공연이 지난 26일 오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반면 클래식과 달리 통영의 음악인들은 여전히 목마르다. 지난 7월 통영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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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찬
2014.1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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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순신컵요트대회, 없애면 안 된다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화두는 단연 안전(安全)이다. 지난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대학신입생 포함 10명이 숨졌고, 지난달 중순에는 판교에서 야외공연 관객들 환풍구로 추락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주말에는 담양의 모 펜션 바베큐장 화재로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가장 참혹한 사고는 지난 4월16일 서남해의 바다에서 일어났다. 우리 국민들 기억 속에 영원히 상처로 새겨져 있을 세월호침몰사고. 탑승객 476명 중 295명이 사망했으며, 그 많은 사망자 대부분이 수학여행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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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중
2014.11.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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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번갈아 가며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부문으로 샛별을 뽑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지난 9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아시아 첫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을 거머쥔 중국계 미국인 루크 쉬도 화제를 모았지만 단연코 통영 출신 배원희 양이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이후 열린 첫 콩쿠르에서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해 이목을 집중케 했다. 2위 설민경 양의 연주와 김계희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자도 놀라울 만한 연주 실력을 뽐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재들의 콩쿠르 향연이다. 그럼에도 1,300석 콘서트홀 본선 1,2차 관람객은 20~30명 남짓이었다.
기자수첩
홍경찬
2014.1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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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서양인이 통영 삼덕에? “콜롬부스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우리는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웠다. 그리고 “유럽의 이주민들이 신대륙 개척을 시작했다”고 대다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백인우월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세계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492년 이전에도 분명 아메리카대륙이 무인지경의 황무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드넓은 대륙에 빙하기 아시아에서 이주해왔음이 분명한 원주민들이 적게는 5,000만 명에서 많게는 1억4,000만 명이 살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들을 지칭하는 인디언(Indi
기자수첩
김숙중
2014.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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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천동 새도로 건설 재고를...-윤이상·허장완 열사 생가터 보전돼야 3.1 독립운동 유공자 허장완 열사는 감옥에서 혼자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모진 고문으로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한을 품은 채 1919년 10월 9일 옥사했다. 3월 13일 남망산 공원에서 거사할 것을 결의하고 준비에 착수하다 3월 10일 체포된다. 허장완 열사의 시신은 배편으로 마산에서 통영으로 옮겨졌는데 마중 나온 면민들의 통곡과 간간이 만세소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한다. 통영 법원 인근에 그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지만 일제에 의해 훼손된 채 방치됐다. 허장완 열사
기자수첩
홍경찬
2014.11.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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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생체대축전 입장식이벤트, 이젠 재고해 봐야한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사천에서 열렸던 경상남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제25회 경남생체대축전이 내년 거창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승부보다는 참가에 의의가 있고, 승리보다는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건강을 지키자는데 더 큰 의의가 있는 것이 생활체육이다. 역시 참가에 더 큰 의의를 둔 통영선수단은 놀랍게도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입장상을 수상했다. 본 기자가 수년간 경남생활체육대축전을 취재 다녀본 바에 의하면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은 경남 각 지자체 선수단의 고향홍보
기자수첩
김숙중
2014.10.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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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초로 열린 통영국제해양수산박람회가 지난 8일부터 4일간 통영에서 열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담해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작성한 박람회 결과보고서를 보면 참관객 5만 4,572명을 유치해 경제유발효과 40억 6,900만원(2012년 통영한산대첩축제 방문객 1인 지출금액 74,566원 기준, ), 참관객 유치 5만명 목표대비 109%를 넘었다지만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단순 ‘축제’라며 반문했다. 사업비는 10억 5,000만원(국비 3억 1,500
기자수첩
홍경찬
2014.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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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 축구, 내년을 기약하다 시즌은 지나가고, 새로운 시즌이 다가온다. 그렇게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며 우리는 성장해 나간다. 통영고 축구부의 2014년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통영고는 지난 4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올해 왕중왕전 서울대신고와의 64강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짐을 싸야만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수세에 몰리다가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면 덜 억울하기라도 할 텐데,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경기에 패했으니 말해 무엇 하랴. 경기에 이기고도 승부에서 졌다는 말이 이토록
기자수첩
김숙중
2014.10.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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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생태관, 소통·공감의 공간으로...LNG화력발전소, 골프장, 윤이상 생가터 지킴 등 동시다발적인 유무형의 혼란으로 인해 인구 13만명의 ‘예향의 도시’ 통영은 바람 잘 곳이 없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이자 관광 도시로, 또 옥빛바다와 아름다운 섬을 지닌 이 고장이기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충돌이 잦다. 세계 공존을 위해 환경과 인재와 자원을 고민하고 대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거점 공간인 통영RCE 생태관이 2015년 3월 30일 개관 예정이다. 통영RCE는 그간 가시적이지는 않았지만 인재 인큐베이팅, 청소년 문화 교육
기자수첩
홍경찬
2014.10.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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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통영, 더욱 축구도시답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한해 피땀 흘린 농부들이 수확의 기쁨을 얻는 것이 이즈음이듯, 연중리그를 달려온 운동선수들 역시 가을잔치의 주인공으로 나서야 하는 시기다.올해 축구주말리그를 달려온 통영고, 통영중, 두룡초 선수들 역시 일 년 내내 농사를 지어왔다. 물을 잘못 대는 바람에 수확을 기대하지도 못하는가 하면, 내년 풍작을 기대할 만큼 토양을 살찌운 경우도 있다. 통영중과 두룡초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아직 올해 가을잔치에서 마지막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통영고도 있다. 통영고는 지난 21일 창원축
기자수첩
김숙중
2014.09.29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