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으나 ‘관광통영’에 먹칠이 하는 소위 ‘바가지요금’이 통영의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약44만명이던 관광객수는 해마다 늘더니 급기야 지난해 69만명을 돌파했다. 이러다가는 곧 100만 관광시대를 맞게 될 것도 같다. 이는 주변 진주시 596만명, 거제시 625만명, 사천시 459만명에 비해 많은 숫자이다.

바가지요금 문제는 올들어 몇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급기야 지난 7일 시청 회의실에서 관련부서와 관련 단체인 외식업지부, 숙박업지부, 중앙.서호.북신시장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책회의 자료에 따르면 각격표상 10만원하는 생선회를 주문했더니 18만원을 요구했고, 평소 15만원선인 펜션 요금이 주말에는 20만원 이상 30만원까지 인상시켜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통영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가격에 놀라움을 표시한다. 생산지에서의 유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대도시 등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여기에 불친절에다 가격대비 상품의 가치까지 떨어뜨려 가게에 손님이 뜸해도 개선의지를 보이려하지 않으려는 고질적인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통영의 경제를 암흑으로 몰고 가는 암적인 존재이다. 물가가 비싸면 서울 등 대도시 관광객들은 아예 출발지에서 물품을 구입하기에 이르고, 소비를 줄이게 돼 경제전반이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여기에 관광객들은 종국에 식사와 관광지 입장료 수입만을 보장해줄지 모른다.

시 당국의 대책을 보면 지속적인 계도, 제값받기 운동 참여 업소 인센티브 제공 등을 들고 있으나 업소 스스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고객이 없는 업소의 존재는 없다. 미래 통영의 비전을 위해 각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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