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표방하는 통영시의 경우 이를 재활용하는 방법이 있는데도 실천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일반주택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성상이 대부분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이를 분리하는데 예산이 낭비되고 있으며,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주택의 난방이나 열병합발전으로 재활용해야 함에도 음식물쓰레기를 건조시켜 이를 다시 태우는 등 이중으로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향후 50년 내지는 100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안이한 행정의 한 단면이다.

일반쓰레기는 1차적으로 병, 캔, 플라스틱은 분리해 재활용하고, 여기서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는 쓰레기소각장에서 재활용선별시설에서 16명의 인원이 일일이 분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래는 종이 등도 분리해 재활용해야 하지만, 비닐류 등 화학성분과 함께 보통은 소각된다.

지난 2003년 건설된 명정동 소재 쓰레기소각장은 스토커방식으로 하루 50톤을 처리할 수 있다. 음식물 감량화시설 30톤, 슬러지 건조시설 15톤, 침출수처리시설 180톤, 재활용선별시설 15톤을 매일 처리할 수 있다. 하루 반입되는 140톤에서 150톤의 쓰레기가 들어오는데, 100톤 정도는 매립되고 있는 실정으로 처리용량이 작아 아까운 자원이 묻히고 마는 것이다.

일부 지자체는 고열용융방식의 첨단소각 시설을 건설, 발전시설과 함께 인근 아파트에 난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유리조각처럼 나온 소각물은 벽돌이나 보도블록으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매립하고 있다.

칠곡군과 대전광역시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은 도입, 퇴비로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칠곡군의 자원화시설은 2002년 5월 준공해 2004년부터 비료생산을 시작했다. 방식은 호기성 퇴비화 방식으로 파쇄와 탈수, 건조 및 발효를 거쳐 퇴비를 만든다. 부산물은 톱밥이 추가돼 최종 퇴비로 만들어 포장되면 각 농가에서 직접 방문해 무상으로 가져간다.

염분을 제거한 후 사료로 만들 수도 있지만, 광우병 파동이 후 사료로 만드는 일은 시도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퇴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통영시 역시 10여년 전 시도해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도 앞으로 통영시의 주 수입원은 관광산업과 수산업이며, 특히 관광산업은 스위스의 예를 봐도 친환경을 표방해야 한다. 친환경산업이 경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성이 있으며, 끼끗한 환경에서 얻어지는 무형의 경제적 이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아울러 시는 아파트 단지 외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 시설과 함께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민홍보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채흥기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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