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장사시설 현대화사업이 2014년 본격 시작될 예정으로 단순한 추모공원이 아닌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근하는 테마형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장사시설이 없는 거제시의 경우 통영시와 부산 등지의 장사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상생의 차원에서 통영시와 함께 공동화장시설 설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역시 지난해 11월 발표한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은 인구 증가는 둔화되는 반면 노인인구의 사망자수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고, 화장률도 오는 2017년 약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화장시설의 접근성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화장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시설이 설치된 지역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보다 화장률이 7~22% 더 높게 나타나고 있어 주변에 화장시설이 없는 시․ 군을 중심으로 지리적 생활권역이 인접한 지자체간 공동화장시설 설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연장 활성화를 위해 공설 자연장지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묘지감축을 위해 공설묘지 신규설치를 제한하며 기존묘지의 재개발을 통해 자연장지 설치 및 공원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추모공원이 외곽에 있는 곳은 자연장지 조성이 타당하나 통영시의 경우 도시 중심과 인접해 있어 화장시설은 지하화하고, 납골당에 여분이 2,000개 남아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되 자연장지는 지양했으면 한다.

통영에 맞게 예술 등을 테마로 하는 완전한 형태의 공원을 조성했으면 한다. 자연장지도 되면 결국 일반 시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지자체들은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 소각장을 공원화해 체육시설 등을 설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은 운동장을 설치해 많은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경기도 구리 망우리공원묘지의 경우 묘지인데도 경기도와 서울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물론 한용운 시인과 박인환 시인 같은 분들의 묘지가 있는 측면도 있지만 운동할 수 있도록 숲과 순환도로를 잘 조성해 놓았기 때문이다.

통영시 장사시설 예정지 인근에 총 228억 원이 투입되는 정량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 공원화 할 경우 혐오시설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찾아 운동하고 휴식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향후 공청회 등 여론이 수렴되겠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향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장사행정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채흥기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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