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밤늦게 스킨스쿠버를 하던 2명이 산양읍 추도 미조마을 앞바다에서 숨졌다.

이들은 부산에서 온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들로 밤 9시께 다이버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밤 11시2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요즘 같은 저온의 경우 저체온증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2일 추도 마을사람들에 의하면 불법으로 해삼과 전복 등을 채취하기 위해 들어갔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삼의 경우 야행성으로 밤에 바닷가 쪽으로 나오기 때문에 큰 해삼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밤에 스킨스쿠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해삼 등을 잡기 위해 다이버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주민들에 의하면 이러한 불법 어획물 채취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이는 바다까지 수송해 준 낚시어선의 책임이 크다. 해경 등을 통해 충분한 교육을 해서 불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해경 등의 단속소홀을 틈타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다에서 어획물 채취는 허가된 해녀와 잠수기밖에 할 수 없다. 스킨스쿠버는 취미활동으로 바다 속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그동안 관행적인 그릇된 생각으로 어획물을 채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경남 특히, 통영은 낚시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로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대미수출이 중단된데 이어 현재까지 국내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고 굴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사실 낚시인들이 상당 부분 역할을 했다고 본다.

지난 4월8일 남해안 패류생산지정해역 및 주변 패류양식장 8개소를 조사한 결과 4개소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3개의 지정해역에서도 검출됐다. 한산거제만 산달도와 사량 금평리 및 양지리 등에서도 검출됐다.

추도 미조 바닷가의 경우 인분 냄새 때문에 지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마을 주민은 전한다. 낚시어선주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다. 통영시에서도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 유료낚시터화는 방안을 추진했으면 한다. 한 부분만을 유료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섬을 지정해 유료화하고 관리해야 한다.

상수원보호구역이 그런 것처럼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 관련법에 따라 낚시인구를 규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낚시로 인한 해양오염이 계속 가속화 돼 나중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때문이다. 낚시어선에 대한 정기적이고도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

<채흥기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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