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제도 일운면에 40MW급 풍력발전시설 건설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이어 욕지도에도 2MW급 10기 20MW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관광 부분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욕지도의 경우 사업자가 전력 판매수익의 30%를 주민들을 위해 환원하겠다고 하니 주민 소득증대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통영시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은 별로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오직 안정 천연가스발전소에만 올인하는 모습이다. 어업인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15일 시장을 비롯 산업건설위 시의원, 어업인들, 담당공무원 등이 일본의 천연가스발전소 현장을 갔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천연가스발전소를 놔두고 일본까지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일면 공감하는 부분이다.

위와 같은 예에서 보듯 통영시 공무원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성에 있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경제성을 떠나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오히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

급속한 산업화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연료를 태우는 것은 곧 이산화탄소 발생을 의미한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원인이다.

특히, 유럽의 독일을 비롯 노르웨이 등은 에너지 100% 자체 해결이라는 목표를 두고 신재생에너지에 올인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바이오디젤이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하는 바이오에탄올에서 얻고 있다.

관광 통영으로서 차별화를 하려면, 스위스처럼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제2의 연대도 제3의 연대도가 나와야 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이 통영을 찾는 이유는 아름다운 다도해와 청정바다라는 이미지일 것이다. 도심에서 찌든 삶을 휴일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물론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것은 예산상 어려움이 있지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자체장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미친다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다.

문제는 전체를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따져 경제성만 추구하는 것이 문제이다. 개발이 좋은 것이 아니다. 화력발전소가 나중에 우리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요소로 돌아온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지금까지 지자체 제도 실시이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가 한둘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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