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만점, 비타민A 쇠고기의 1,000배! 완전식품이란 바로 이것!”


음식인생 28년, 횟집경영 16년, 내 경력의 집대성 “바로 특제 양념장”

 

장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또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럼 제철 아닐 때는 장어구이 음식점은 파리 날려야 하나? 장어는 적어도 예외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장어가 겨울나기를 위해 영양소를 보충하는 이맘때 통영에서는 말이다.

16년 횟집경험, 장어구이에 쏟는다

싱싱한 해산물의 천국 통영에서도 횟집타운으로 유명한 곳은 두 지역이다. 미수동 회타운 그리고 도천해안로 회타운. 이 도천해안로 회타운이 태동하던 때인 1997년 개업해 지난 16년간 이어왔던 명가 ‘무진장횟집’이 『무진장 장어구이』로 변신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나섰다. 통영 영운리 출신인 정경석 사장(47)과 산청 출신의 부인 김정남 사장(48)은 “횟집운영으로 갈고닦은 솜씨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충천(衝天)이다.

영양만점 식재료인 장어와 오랜 횟집경륜은 시너지효과를 기대케 한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장어는 칼슘, 철분, 비타민A가 풍부해서 성장발육에 좋다. 특히 비타민A는 일반생선의 100배, 쇠고기의 1,000배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A는 눈건강 유지에도 필수적이라고 한다. 또 장어에는 뮤신, 콘드로이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스테미너 보강에도 탁월하다. 비타민E는 요통, 신경통,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EPA·DHA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비만예방에도 기여한다. 철분 덕분에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음은 물론이다. 동의보감에는 폐결핵을 앓던 여인을 뱀장어로 고쳤다는 중국 얘기가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장어는 완전식품에 가깝다.

맛좋은 중간치 장어+특제 양념장

“아주 질 낮은 재료를 쓰지 않는 한 장어의 맛은 어느 식당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정경석 사장은 “승부를 거는 것은 내 경험이 집대성된 특제 양념장”이라고 한다. 소흑산도와 안흥에서 잡히는 중간사이즈 장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정 사장은 “양념장을 천연재료만 사용해 특히 우리 지역민의 입맛에 최적화시켰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고추장, 물엿 등 10가지 정도의 재료를 넣는다. 업주마다 다르지만 『무진장 장어구이』의 경우 식초는 넣지 않으며 매실추출액으로 맛을 조절한다. 10가지 재료 중 3~4가지는 종류와 배합비율에 그 핵심이 있다.






부인 김정남 사장은 “부모님이 산청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데 고춧가루, 참기름, 콩, 간장, 마늘, 양파, 들깨 그리고 쌀까지 모두 가져 온다”며 “아무리 맛있어도 절대 반찬을 사서 내지는 않는다”고 자신한다.

첫째가 친절, 둘째가 음식이더라

구미 당기는 손맛으로 횟집하면서 에피소드도 많았다. 횟집개업을 준비하던 창원 손님은 음식을 먹어보고는 ‘무진장’이라는 상호를 빌려달라고 졸라대기도 했으며, 한 달이면 두 세 번이나 찾아오던 단골 서울손님으로부터는 장소 제공 할 테니 서울에서 동업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 사회에 나오면서부터 음식점과 인연을 맺었다”는 정경석 사장은 “외식업종 28년에 깨달은 것은 첫째가 친절, 둘째가 음식맛”이라고 한다. 부인 김정남 사장은 “손님을 맞아 직접 대면하다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도 생기지만, 손님이 다시 찾아 올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김 사장은 특히 “두룡초 다니는 둘째 아들 휘윤이가 선생님들을 단체로 모시고 올 정도로 넉살이 좋아 대견하다”고.

홀에 테이블 12개, 방에 테이블 5개로 70여 명은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신생 『무진장 장어구이』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장사에 돌입했다. 가게 자체가 도천동 해안도로변 눈에 쉽게 띄는 만큼 “맛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란다.

완전식품 장어, 28년 외식업 경력 그 시너지효과를 눈으로 확인해 보자.

<김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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