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위해 외식업 지부 추천, 음식 평소처럼 마련 노력


올해 48개 맛집 중 횟집 등 수산물 주식재료인 곳이 17회로 최다

두 번째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음식점 12곳

가장 인기코너, “과장, 불친절” 쓴소리도 종종 들어

 

서울이나 부산·대구처럼 대도시도 아니고 창원이나 울산처럼 산업 및 금융 중심지도 아닌 소도시에서 매주 맛집을 선정해서 취재하는 일은 역시나 먹거리 풍성한 통영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19면 전체를 할애해서 싱싱한 식재료 소개, 양념제조비법 엿보기, 음식점 사장들의 휴먼스토리, 메인메뉴소개에 약도와 연락처까지 실리는 『맛집』은 본지의 가장 인기 있고 조회수가 많은 코너 중 하나였다.

올 한해 모두 48군데의 맛집이 선정됐는데 통영관내가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거제가 5곳, 고성이 1곳이 선정됐다. 수산업의 고장답게 수산물을 주 식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이 1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고기 및 돼지고기 등의 식육식당이 12곳으로 다음순이었다. 인기보양식인 삼계탕과 오리백숙을 메인요리로 내놓는 곳도 7군데나 선정됐으며, 칼국수집 4군데, 정식집 3군데 등 순이었다. 이밖에도 찜집, 냉면집, 패밀리레스토랑, 중국음식점, 레스토랑도 각각 1번씩 맛집에 선정됐다.

『맛집』은 “엄격한 미각”의 잣대를 들이대는 코너가 아니라, 우리 고장의 다양한 맛집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본지 역시 취재하면서 일반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메뉴 그대로 차려내도록 음식점에 항상 요청했다. 일반인들이 주문한 것이 보도된 내용과 차이가 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고, 음식점도 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독자들의 평가는 항상 냉정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너무 불친절하고, 음식도 형편 없었다”거나 “두번 다시 가지 않는다”고 혹평하기도 했으며, “통영에서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안된다”고 음식점을 향해 쓴 소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만 원 짜리 시킨다고 눈치주고, 신용카드로 계산한다고 하니 쌀쌀맞게 대하더다”며 음식점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맛집이라고 나오는 거 나는 전혀 신뢰 안 한다”거나 “매주 한곳씩 한다면 좁은 통영에서 맛집에 선정 안 되는 곳이 있을까”라며 본지의 맛집 선정 배경에 의문을 던진 독자도 있었다. 매주 실제 음식점을 방문해 직접 촬영을 하지만 “기자님들도 한번쯤은 방문 하고 맛집을 선정하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은 본지로 하여금 더한층 노력을 기울이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줬다.

◇ 회, 장어구이, 해물탕, 조개구이, 복어회, 바닷가재

[멸치마을 / 용궁해물탕(거제) / 천궁장회식당 / 제부도조개구이 / 통영참복 / 한바다회식당 / 불곰회장어구이 / 놀부횟집 / 민수사 / 바다와 시인 / 뉴욕바닷가재 / 원궁(고성) / 미가맛집 / 장어이야기 / 새집식당 / 무진장장어구이 / 새통영횟집]

멸치, 장어, 복어, 조개류에 각종 해물 심지어 바닷가재, 바다송어까지 해산물이 총출동했다. 아쉬운 점은 일본방사능 오염 걱정에 수산물 경기가 좋지 않아 각 음식점마다 오래 전의 활기는 다소 없었다는 점이었다. 내년에는 통영 수산물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기를.

 





◇ 한우, 돼지고기, 갈비찜, 해물삼겹살, 마늘보쌈

[가미락 / 동우갈비 / 팔도고기마을 / 돈해물과 백두산이 / 돈통마늘보쌈(거제) / 돈앤돈 / 삼겹파티 / 명빈한우 / 대구박초자할매찜갈비 / 거북삼겹 / 황소골 / 팔도곱창]

우리나라 외식문화에서 역시 육류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임이 확인됐다. 통영의 식육식당 문화가 다른 점은 역시 수산업의 도시답게 해물과 곁들인 메뉴가 많다는 점이었다.



 

◇ 해물전복삼계탕, 능이버섯백숙, 닭·오리백숙, 해조오리

[귀농일기 / 동원삼계탕 / 강복삼계탕 / 함양옻닭(거제) / 나능이버섯백숙(거제) / 오복진삼계탕 / 대평가든]

통영이 수산업의 도시라는 점은 삼계탕집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훨씬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옻닭백숙, 오리백숙은 여름 뿐 아니라 겨울철 뜨끈한 온돌방에서 먹어도 별미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칼국수, 찜, 정식, 냉면, 중국음식, 레스토랑

[올레칼국수 / 귀촌 / 햇님식당 / 삼시세끼 / 한려명가 / 산청냉면 / 리틀파스타 / 진주반점 / 민속촌 / 길손오색수제비(거제) / 레스토랑 크림슨 / 봉평산골메밀촌 ]

종류가 다양하진 않으나 갖출 것은 다 갖춘 곳이 통영이다. 칼국수, 중국음식, 한정식, 레스토랑도 통영은 특별함을 느끼게 했다.

 

※ 맛집코너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맛집코너는 막을 내리지만 앞으로도 우리 고장 음식을 소개하는 일은 다른 코너에서도 반드시 다룰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김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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