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통영시 제2선거구 도의원 후보에 천영기 전 시의원을 공천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공천을 잘못된 것이다.

천 전 시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 공무원 B씨의 멱살을 잡아 찰과상으로 3주의 진단서가 첨부돼 고발된바 있으며, 이후 합의는 됐지만 통영시공무원노조는 공무원앞에 공개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2년 7월11일 제143회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통영시 농정과에 대한 201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같은 당 소속인 유정철 산업건설위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태영농수산의 불법건축물 증개축 사실을 폭로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산업건설위원장 선임문제로 불거진 의도적인 폭로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본인 역시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소각장을 운영과 관련, 하자가 없는데도 이에 관여해 통영시로 하여금 하도급 금지 조치를 해 위탁사업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해 업체만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또한 사업하는 과정에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이를 실행했다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의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누수에 의한 수도세를 3개월 평균 상수도 요금을 제외한 금액의 50%인 700여만원을 감면받고도 약 8개월 동안 1,100만원의 상수도 요금을 미납치 않다가 본지의 기사가 나가자 2013년 7월22일 납부한 사례가 있다.

또 일정한 구역을 옮겨 다니면서 노인들이나 여성을 상대로 사기판매를 하는 업자를 자신의 건물에 입주시킨 사례가 시민의 제보에 의해 밝혀진바 있으며, 당시 이 업자는 대기업인 LG생활건강 상호를 도용, 상품권을 대량 발행해 사용하다 본지에 의해 경찰에 적발된 사례가 있다.

이처럼 많은 문제를 안은 인사가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도의원 출마로 돌아선 점 등이 납득이 가지 않으며, 이처럼 윤리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인사가 공천된 부분에 대해 혹여 그 이면에 ‘불편한 진실’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새누리당은 4년 동안 헌신한 지역위원장을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홍문종 현 사무총장을 공천한바 있다. 홍 의원이 누구인가, 과거 수해로 인해 국민들이 힘들어할 때 골프를 쳐 무리를 일으킨 인사가 아닌가. 13대 평민당 시절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전경의 뺨을 때린 모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바 있다. 어느 것이 합당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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