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싱싱한 재료로 최상의 맛을 대접한다”, 꽃게, 간장게장, 감성돔회, 문어숙회 어우려져 별미


[은빛바다횟집]

가을을 맞은 욕지도는 한창 고구마 수확이 절정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휴일이면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섬, 욕지도를 찾는다.

욕지도에 오면 고등어회를 맛보게 되는데, 면사무소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 잡은 은빛바다횟집(대표 강종필, 48)의 고등어회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불포화지방이 많은 고등어 특유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비결은 작은 파를 썰어 뿌려주면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특히, 소규모지만 가두리를 운영하는 강종필 사장이 요즘 바다에 나가 고등어를 직접 잡아 손님들의 식탁을 꾸미고 있다.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으로 불포화지방이 많이 분포돼 있는데,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파를 사용한다. 같은 고등어과 참치의 경우도 비린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듯 비린내를 잡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욕지도 인근에서 잡은 꽃게찜과 지리탕, 문어숙회, 간장게장, 감성돔회까지 더하면서 메인 요리인 고등회와 함께 맛의 조화를 이룬다.

“관광객들이 먹어보고는 비싸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손님들이 만족하기 때문이지요.”

부부와 함께 3개월 전 현재의 횟집을 인수했다는 그는 풍요롭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2층에는 민박집도 운영하고 있다.

오전 그와 함께 고구마 수확 현장을 찾았을 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가 고구마 수확을 돕자며 기자와 함께 밭 전체 고구마를 담아 모노레일까지 옮겨놓고서야 일을 끝낼 수 있었듯 그의 이웃사랑에 대한 감정이 오롯이 드러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욕지도 태생인 강 사장은 모친과 형제가 모두 지금도 욕지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예전에 감귤이 참 많이 심었지요. 우리 집에 가장 많이 심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산과 수입 감귤에 밀려 거의 재배를 하지 않았지만, 욕지도엔 감귤을 많이 심었다. 그의 형 역시 지금도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데, 한번은 태풍이 불어 모두 죽고 말았다고 전했다.

여하튼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욕지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며,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음식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그는 모든 정성을 쏟는다고 했다. 백문이불여일견. 욕지도에 가면 맛있는 고등어회를 맛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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