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문제로 촉발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교육의 문제를 좌우 이념으로 몰아가면서 마치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6.25 이전 우리는 좌우이념 대립을 통해 많은 사회적 비용의 손실을 봐야 했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잃었다. 정치적 이념의 산실인 좌우 이념의 출현은 마치 조선시대 당파싸움을 연상케 한다. 전문가적 견해에서 정치적인 견해로 촉발된 듯한 모양세다. 정치야 편가르기를 하면서 권력싸움을 하는 것이 생리 아닌가.

한 방송 토론회에서 한 학자가 일제시대 ‘일본에 쌀을 수출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저명한 학자가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 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질 때 수출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며, 일본이 일제 36년간 자행해온 사실은 그야말로 수탈의 역사라는 것은 삼척동자가 아는 사실인진데 말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국정교과서를 추진해온 베트남이 검정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견해를 담은 역사교과서를 각 학교에서 선택토록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한국을 벤치마킹했는데, 갑자기 한국이 국정교과서를 추진한다고 하니 당황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들의 역사왜곡이 심각하다. 중국은 자기들의 역사에서 고구려를 지우려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아베 정권 들어서자 서서히 역사지우기를 하고 있다. 지난 과거는 오늘의 거울이기에 잘된 것도 역사요, 잘못된 것도 역사이다. 특히,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만 바른 사회가 간다.

앞에서도 지적했듯 역사의 전문분야를 정치적인 잣대로 재는 것도 잘못이다. 논란이 있는 부분은 역사학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역사교과서 문제가 중요한 것은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 세대에 제대도 된 교육이 필요하며 옳고 그름만이 잣대가 돼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로 통일된 것이 잘못된 것을 수없이 봐 왔다. 다양한 인종이 존재하고,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면서 토론하고 옮음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국정교과서 문제는 분명 대한민국을 갈등의 구조로 몰고 가고 있다. 중단을 촉구한다. 우리가 정치이념인 아닌 학문적 견해로 이번 사안을 지켜봐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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