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춘계대학축구연맹전 6년 연속 개최 염원

홍경찬 기자수첩

재작년, 작년 고향인 통영에서 연거푸 예선 탈락한 모 대학의 축구부 코치가 올해는 삼수 끝에 당당히 예선을 통과했다. 두룡초를 졸업하고 프로 선수 시절과 지금까지 축구공을 놓지 않고 있다.

대전 시티즌 그리고 부천SK에 입단해 프로 이후 부산 동래중과 통영고교 등 지도자길을 걷고 있기에 올해는 그의 고향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내년에도 그는 통영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솔직히 전했다. 고향이라서가 아닌 축구인들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최적의 장소와 구장시설, 경기외 조건들이 탁월한 이유를 꼽았다.

올해 연말 대한축구협회와 대학축구연맹은 이사회 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중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개최 도시를 선정한다. 추계 대회를 열고 있는 태백시는 이미 지난 3년과 향후 3년을 합쳐 6년 연속 대회 유치 쾌거를 달성했다. 더운 여름 서늘한 날씨는 대학축구인들에게는 최상의 시합 조건이 주요했다는 후문이다.

통영은 가장 축구하기 좋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인프라와 먹을거리, 유명 관광지가 있어 더할 나위 없다는 최적이다. 그럼에도 조선경기의 몰락으로 관광 도시와 수산도시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 2017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축구인들과 정치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변석화 대학축구연맹회장은 지역의 관심이 국내 대학축구 성장의 큰 축이라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고향에서 열리는 대학축구의 열기를 현장에서 느꼈다고 자축했다.

내년에도 축구계의 어르신이 통영을 찾아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통영 출신의 코치 소원이 이뤄지길 소망해본다. 또 하나 시설 지원 체계 불편 해소를 위해 감독 지도자 대상 설문조사도 실시해 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통영시 행보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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