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마을 동피랑, 재도약은 주민간 상생 관건

동피랑 9경은 벽화날개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동피랑 쉼터 문화의 장, 직접 지은 아트 카페

언덕마을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전도사가 벽화마을 동피랑에 카페를 차리고 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동피랑 9경 카페는 정성훈(43)씨에게도 새로운 나래를 펼칠 공간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지 7개월이 흐르면서 안정이 되고 있다. 그가 지은 건물이다. 근면한 자세는 고향 통영에서 장기간 노력한 덕으로 그의 쉼터를 세웠다. 직접 설계하고 카페를 지었다.

먼저 로봇태권브이가 반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울퉁불퉁 근육맨 헐크가 벚꽃크기 커피잔을 들고 서있다. 1층으로 향하면 테라스와 6~7개 테이블이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고 통유리를 열어 펼치면 조용한 대화의 공간이다. 2층 테라스는 봄날이 볕이 지붕이다. 실내 곳곳에 올망조망 그림이 새겨져 있다.

커피는 따뜻하다. 헐크커피는 무려 1L이다. 자몽청 수제차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프랑스 몽마르트의 거리 예술가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궁합이 동피랑9경 테라스와 절묘하다. 커피도 3,500원부터 저렴하다. 아보카토는 5,500원, 수제 마카롱도 달콤하다.

동피랑9경(대표 정성훈)

정성훈 대표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낸 동피랑9경이에요, 올망조망 통영다운 문화이야기를 동네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합니다”고 했다. 초기 7평도 채 되지 않는 카페를 구상하면서 1년여간 사전 준비작업과 문화기획자들과 이마를 맞댔다. 동네주민들과 상의하면서 2층으로 아담한 카페를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은 3층 옥상 공간을 완성하지 못한 것. 동피랑 옥상달빛 설계도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정씨는 벽화마을 동피랑이 재도약할 수 있는 주민과 상인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문화콘텐츠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그는 7년 전 통영의 관문 학섬휴게소를 운영했다. 고속도로가 생기기전 14번 국도를 통해 조우하는 학섬휴게소는 통영의 관문이었다. 노을 빗겨내리는 바다하늘에 학이 춤추고 국내 최고 일출ㆍ일몰을 머금은 통영의 관문 학섬휴게소였고 예쁜 돛단배 한 척이 산 정상에 얹혀 있는 것이 보이면 이내 ‘학섬휴게소’라고 큰 글자로 예의 바르게 적힌 큰 간판이다.

 통영의 숨결을 턱앞에서 느낄 수 있기에 동피랑9경은 관광객과의 최전선에서 그의 유년의 기억을 담아 쉼터를 제공하는 것은 끊을 수 없는 고향의 정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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