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찬 기자

홍경찬 기자

바다의 땅, 섬백패킹

섬 오솔길의 솔방울은 친환경이다. 마른 솔잎 갈비는 섬 부엌에서는 대체불가능하다. 마른 장작은 겨우내 추위를 막아준다.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원료들이다.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이불삼아, 다도해 푸른 바다는 조용한 명상의 시간이다. 아침이슬 영롱한 텐트의 젖은 풀 향기에 모닝커피는 세상의 주는 선물이다. 이런 연유로 섬으로 향하는 백패킹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통영은 이와 관련 인프라와 애호가들은 늘지 않고 있다.

최근 인근 고성군은 생애 첫 요트체험 국비 1억 원 확보해 총 2억 원 투입해 재미난 이벤트로 캠핑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전국 지자체 공모에 고성군의 야영장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 결국 낙점을 받은 셈이다. 상족암 야영장 등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거제 학동캠핑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앞장서 홍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통영 뭍과 욕지도 등지에 20여동 이하 야영장을 설치하면서 이를 알리지도 않고 있다.

떠나는 봄을 아쉬워하며 백패킹 애호가들과 미니멀 캠핑족들이 섬으로 향하고 있다. 바다의 땅, 통영의 대세는 이미 섬 백패킹으로 정해져 있다. 이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의 환경을 살려두는데 앞장서는 백패킹 마니아들인 동시에 인공적인 오토캠핑장만을 설치해 겉만 치장하고 있다는 지적과 대비된다.

환경과 인간 활동 양자간 조화, 자연환경 변형 훼손 최소화, 미래지향적 지속 가능성 추구하는 친환경 캠핑 세미나가 오는 5월 21일 통영시지속가능한발전교육재단 개관 1주년을 맞이해 야외에서 열린다.

여성의 섬 캠핑이란 주제와 함께 캠핑 장비 벼룩시장도 열리니 저렴한 장비 구매와 사용법을 익히는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 캠핑회사 제로그램의 의미처럼 자연의 변화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백패킹 마니아들을 통영시는 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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