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일본어 번역본 출간기념회 및 박경리 길 투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일본어판 출간을 기념해 일본 ‘토지문학단’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통영에서 출간기념회를 갖고 박경리기념관과 묘소, 작가의 고향 서피랑 등을 방문했다.
통영 문학기행과 ‘토지’ 일본어 번역출간 기념행사는 일본 도쿄의 한국서적 전문 출판사인 쿠온출판사 김승복 대표가 20권 중 1, 2권의 일본어판 출간을 기념해 이뤄졌다.
김 대표는 “소설 토지‘는 우리민족의 사상,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작품으로, 세계 어느 나라 문학작품과 견주어도 자부할만한 한국문학의 최고봉이라는 사실에 매료되어 일본어판 출간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토지’ 일본어 번역 출간을 계기로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일본 언론기자와 파워블로거들이 ‘토지문학단’을 구성하여 박경리 선생의 고향인 통영을 방문하게 되었다.
박경리기념관을 관람하고 박경리 묘소에서 참배와 번역작품 헌정식을 가졌다. 김영주 토지문화관장,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최유찬 전 토지학회장 등 번역본 발간에 도움을 준 많은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저녁 거북선호텔서 일본어 번역 출간기념회도 가졌다.
일본 토지문학단은 통영서 2박3일 동안 박경리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팸투어로 소설 속 간창골새미와 하동집, 박경리 생가 등 박경리 길을 걸으며 작가의 삶과 토지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통영을 방문한 토지문학단 일행은 ”한국문학사의 금자탑인 ‘토지’가 일본어로 번역 출간되는 것은 한일 문화교류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며 “통영의 아름다운 경치와 예술, 역사적 배경 등을 통해 박경리 선생과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