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민모임의 기자회견.

"단일화 시민모임, 등록 전 단일화 촉구 서명운동"

민주당 강석주, 여론조사 근거해 3파전이 더 유리
무소속 진의장, 지지도 상승 추세 독자승리 자신
3파전 구도에 "A후보 여론지지 51%" 등 유언비어 난무 

민주당 강석주 후보.
무소속 진의장 후보.

6.13 통영시장선거 등록 1주일을 남기고 민주당 강석주 후보와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16일 오전 통영시민 홍영두 씨 등 29명은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시장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홍 씨 등은 5월 24일 후보등록 전날까지 시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또 단일화가 성사되는 날까지 시민 서명운동을 이어가겠으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후보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 명분으로 “지역의 기존 기득권세력을 대체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민사회 통영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씨 등은 “이번 통영시장 선거는 지난 87년 대선 상황과 흡사한 양상이다. 야권의 김영삼, 김대중 후보 단일화 실패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로 대통령에 당선돼 국민들의 민주화 꿈이 좌절됐다.”고 상기시켰다.

당시 87년 대선에서 양 김은 서로 3자 필승론을 주장하며 단일화를 거부한 결과 세 후보가 3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정당 노태우 후보에게 패했다.

특히, 강석주, 진의장 두 후보는 서로 3자 필승론을 고집하고 있어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무소속 진의장 후보는 “꾸준한 지지율 상승 추세로 당선을 자신한다.”며 “만약 민주당과 무소속 지지자 등 범시민적 단일화 요구가 대세를 이룬다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석주 후보도 “구체적 데이터에 근거하면 3자 대결이 더 유리하다. 단일화 요구의 근거를 제시하라.”며 3자 필승론을 주장했다.

현재 통영시장선거는 한국당 강석우(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민주당 강석주(전 3선 도의원), 무소속 진의장(전 통영시장) 후보가 팽팽한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그 외 대한애국당 박순옥 후보와 무소속 박청정, 서맹종 후보 등 범보수 진영 3명의 후보가 있다.

홍 씨는 “통영은 자유한국당의 오랜 독점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며 “시민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지방권력을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통영시장에 대한 여러 불편한 이야기는 왜 시장권력의 교체가 필요한 지를 말해주고 있다.”며 “시장과 시의원이 한국당 일색으로 통영시민을 위해 뭘 했는지 되돌아보면 답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단일화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모임 외에도 노동.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단일화 논의가 두 후보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강석주, 진의장 두 후보 진영의 핵심 참모들은 “후보 단일화 요구가 거세진다면 끝까지 거부하기는 힐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본선 후보등록도 하기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가 51%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하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특정 캠프에는 “외지에서 선거기술자들이 들어왔다.”는 등 시장후보 선거에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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