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건태 도의원(2선거구) 후보의 현수막.

시장후보, 공약과 자질 검증 사라지고 흑색선전만
시민단체, 모르쇠 의정활동 현역의원 심판 나서야

통영시장 선거를 눈앞에 두고 후보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오는 13일 투표를 앞두고 통영시장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지난 4일 밤 KBS 토론이 전부였다.

7일 무소속 진의장 후보가 공약과 자질 검증을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한국당 강석우 후보가 동의했으나, 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보류했다.

방송사 후보 토론에서도 자신의 공약에 대한 설명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흑색선전이 중심에 섰다. 한 마디로 정책과 자질은 숨기고 그럴듯한 이미지를 내세워 당선되겠다는 전략이다.

도의원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선거현수막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슬로건을 적어놨지만, 정작 가까이서 지켜본 시민들은 혀를 찬다.

시의원 후보들도 문제다. 현역 시의원들은 3~4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시장의 2중대 역할에 충실했다. 그랬던 현역 시의원들이 선거운동에서는 최고의 시의원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돌아다닌다.

지역 기자들은 “불출마 하는 김동진 시장과 함께 대부분의 현역 시의원들도 불출마 했어야 한다.”며 “그들이 먼저 시민을 배신했다. 이젠 시민이 그들을 심판할 차례다.”고 말했다.

시장후보 검증이 어렵다면 주변에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는 주요 인물들을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익 추구에 능숙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시장후보는 일단 피하는 게 옳다.

“통영시장 잘못 뽑으면 또 4년을 고생한다.”고 선거 때면 말한다. 도의원, 시의원도 잘 뽑아야 믿고 맡긴다.

오늘부터 9일까지 사전투표와 13일 본 투표에서 냉정한 유권자의 투표만이 통영을 바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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