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문 두 대통령의 측근에서 경남의 수장으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경남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경남지사에 당선된 첫 도지사가 되었다. 앞으로 어려운 경남경제를 살리는데 정부의 지원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14일에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도지사 당선을 알렸다.

도지사 선거가 한창이던 때 통영을 찾은 김 당선자의 부인은 고성군 개천면 용안리에서 태아난 것을 빗대 “개천에서 용이 된 김경수”라며 소개했다.

고향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남중과 동명고를 거쳐 서울대 86학번으로 입학했다. 대학시절 노동자들의 참혹한 처지를 목격한 후 학생운동에 나서면서 3번이나 구속된 경험을 갖고 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마지막 비서 김경수.

김 당선인은 84년 입학한 서울대를 6년 만에 졸업하고 국회의원 정책비서로 의정활동을 익히게 됐다.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 참여해 대통령 선거 전략을 책임 졌고, 이후 청와대 국정상황실,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함께 내려왔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에 남으면서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게 됐다.

김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2012년 김태호 후보와의 총선, 2014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현 한국당 대표와 맞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016년 총선(김해 을)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끌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에서 그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기획분과 위원으로 일했으며, 민주당에서는 협치부대표를 맡아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후 국회의원직 중도사퇴라는 정치적 부담으로 인해 경남도지사 출마를 끝까지 마다했으나, 위기의 경남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김경수 당선자를 만나 본 사람들은 “진지하게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큰 신뢰를 느꼈다.”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당과 청와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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