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영.고성지역 당원들이 지역위원장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통영 민주당원들, 조강특위 비민주적 행태 규탄...투명한 경선 요구

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가 특정 인물을 단수로 최고위에 추천해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통영시.고성군 민주당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비민주적 지역위원장 단수 후보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위원장 면접을 앞두고 조강특위가 절차와 규정까지 어기며 단수 후보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과정으로 지난 3~6일 통영지역 실사를 거쳐 9~10일 면접, 11일 경선 및 단수 지역 발표, 11~17일 이의신청, 18일 최종 발표키로 했었다.

지역 당원들은 “조강특위의 작태에 경악을 금치 못 하겠다.”라며 반발 수준을 넘어 분노했다.

특히 통영.고성지역의 권리당원 수가 1천여명을 넘은 상태에서 당원들의 경선 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중앙당이 낙점한다면 이후 모든 책임은 중앙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열 통영연락소장은 “중앙당이 지역당원들을 배제한 채 특정인을 낙점하는 것은 당원은 물론 지역민도 무시하는 처사이다.”라며 “지역당원 경선으로 당내 민주주의와 지역민심을 얻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원들은 조강특위에 “복수 신청자가 있을 경우 조강특위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할 경우 비밀투표 또는 권리당원 100%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당 1년차 청년당원 A씨는 “정당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자랑으로 삼았는데,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 과정을 보면서 늘 보던 한국당과 뭐가 다른지 혼란스럽다.”라며 “평생 민주당원으로 경남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꿈이 현실 정치의 벽에 가로막힌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선 민주당이 공직선거 후보 공천에 이어 지역위원장까지 경선 대신 낙점으로 일관한다면 통영.고성 지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여론이다.

민주당 통영.고성지역 당원들이 지역위원장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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