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은 제9회 전 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단 하루라도 줄여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스페인의 한 환경단체가 제안한 이 날은 최근 심각해지는 해양쓰레기 문제와 더불어 큰 의미가 있다.

‘전 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날’을 맞으면서, 통영거제환경연합은 전국 51개 환경연합 회원·시민들과 함께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통영에서도 실시한다. 통영시의 캠페인은 환경연합과 통영시가 함께 진행하고, 공공기관, 농협·수협 등 비영리단체,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 판매점의 일회용품 사용 근절과 시민의 의식제고를 목적으로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7월 2일은 통영시 민선 7기가 공식 출범하는 날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정부의 쓰레기 정책을 반영하여 ‘일회용품 없는 민선 7기 통영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이에 통영의 각 기관과 업소 그리고 시민이 단합하여 친환경 통영을 위한 실천으로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 으로 통영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이미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산물의 위험이 현실화한 지 오래이지 않는가.

한국의 경우 지난 4월 쓰레기 수거 중단 사태를 계기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50% 감축, 70% 재활용을 목표로 한 정부 대책이 발표되었다. 대책의 하나로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과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가 ‘자발적 협약’이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그러나 협약의 내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일회용 컵은 묻지도 않고 제공되어 매장 내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0년을 ‘환경의 암흑기’라고 규정한다. 완화된 규제를 통해 만들어진 기업 친화적인 정책은 일회용 페트병과 과대 포장지 생산을 부추겼고 인스턴트, 배달, 온라인쇼핑 문화를 양산했다. 더불어 편리함을 추구해 온 우리는 일회용 컵과 비닐사용에 익숙해졌다.

시민들의 건강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정부는 완화된 규제를 대한민국의 수용용량에 맞게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통영시는 정부 정책에 부합한 시정을 펼치고, 시민은 생활 깊숙이 스며든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실천할 때가 되었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오늘부터 통영시청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통영을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업체의 자발적 이행 모니터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

통영거제환경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 통영시: ‘일회용품 없는 통영시’를 선언하고, ‘1회용품 사용 제한 및 점검’을 실시하라.

▪ 기업: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준수를 통한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라.

▪ 비영리단체: ‘일회용품 없는 통영시’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금지에 동참하라.

▪ 시민: 1회용품 사용 억제에 동참하고 법률의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제보한다.

△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등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21개 기업

△ 공공기관

· 일회용품 사용 매장 제보 bit.ly/cafemoniter

· 일회용품 사용 공공기관 제보 bit.ly/00moniter

※ 자발적 협약 체결기업

스타벅스/엔제리너스/파스쿠찌/이디야/빽다방/크리스피/크림도넛/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베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커피빈/커피베이/할리스 커피/디초콜릿커피/디초콜릿커피앤드/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KFC/파파이스

2018년 7월 2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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