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역 대량폐사 소식에 경남어민들 불안

불바다에 적조까지 겹치면서 어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지난 7월말 경남의 일부 해역에서 적조가 출현한 이후 8월초 경남 전해역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통영시는 적조상황실을 설치한 후 예찰과 방제작업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는 매년 여름철 반복되는 적조 발생에 대비 황토 4만톤과 임차 어선 등 방제선박 55척을 확보했다.
방제용 황토를 바닷물과 섞어 뿌리는 전해수 황토살포기 7대와 방제선박 등을 동원해 적조 징후만 발견돼도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통영해역에서 지난 7월 27일 비교적 먼 바다인 욕지도와 연화.동두 해역에서 첫 적조가 출현했다. 이후 내만인 산양읍 해역을 중심으로 한산해역 등에서 산발적인 적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현재 통영해역은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10~350개체/ml로 비교적 낮고, 적조 띠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도 바다의 고수온, 해류, 바람 등으로 당분간 소강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남과 인접한 여수시 해역에서 적조로 인한 대량폐사가 발생해 어민들은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통영시는 적조 발생 해역인 욕지,산양,한산도 해역을 중심으로 지난 7일까지 370여명의 인력과 400척의 선박 및 장비를 동원해 625톤의 황토를 살포했다.

통영시 어업진흥과 김광수 담당은 “양식 어류들이 유례없는 고수온에도 아직 피해 사례가 없다.
적조만 소강상태로 끝나길 기대하지만 언제 어떤 피해상황이 닥칠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 어류양식 현황은 우럭 9천만미(57%)와 돔류 2천800만미(18%) 등 모두 1억5천700만미가 189ha의 해상가두리 등에서 양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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