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공연과 디스코팡팡, 물놀이 즐긴 노인.청소년

한산대첩축제가 폭염이란 복병을 만났으나, 오히려 폭염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극복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2018년 축제를 앞두고 예상된 폭염 대책으로 물놀이와 물총싸움, 군점 행사 후 이어진 시가행진에 시민들의 참여로 버블코스프레 등을 진행했다.

그동안 대표 프로그램으로 군점과 행렬, 해전 재현 등에 무게를 두고 부대행사 위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주 행사의 무게감과 진지함은 오히려 재미라는 요소가 부족하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주요 프로그램 외 함정공개와 문화마당에서 진행된 이순신학교와 역사퀴즈, 활쏘기 등 직접 참여하는 작은 행사에 더 적극적이었다.

축제의 현장에서 뭐든 하나라도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데 즐거워했다.

작은 공연들과 수협의 시식회, 24반무예 공연관람 후 시범단과의 기념촬영 등은 관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제공했다.

폭염에 어린이들은 대형 얼음을 만지거나 물놀이 체험장에서 워터슬라이드를 타면서 축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문화마당 외곽의 야시장에 마련된 품바 공연장은 노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디스코팡팡 놀이기구는 청소년들에게 무대가 되었다.
마주한 품바 공연장의 노인들과 디스코 팡팡 놀이기구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서로 “축제는 즐기는 자들의 것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여름축제가 상상하기에 따라서는 더 즐거운 축제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참여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읽는 센스와 상상력이 더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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