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 보러 중국 화가 등 통영 방문

통영에 한류스타가 있다.

중국의 팬들은 오직 그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전세버스를 타고 통영까지 달려와 스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스타의 작품을 보고, 스타의 말을 듣고 행복해했다.

통영옻칠미술관의 김성수 관장의 얘기다.

중국의 옻칠화가와 미대생 24명으로 구성된 한국방문단은 지난 19일 통영옻칠미술관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김성수 관장과 기념촬영을 하며 한국옻칠예술의 진수에 찬사를 보냈다. 통영에서 숙박하며 통영을 관광하기도 한 이들은 20일에는 창원에서 전시중인 ‘기업과 예술의 만남 10년 옻칠회화전’의 옻칠전시회를 관람하고, 21일에는 김성수 관장이 미술대학장을 지냈으며 제자인 김설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 숙명여대를 방문하여 한국의 옻칠 교육 현장을 둘러본다.

5박 6일의 한국여행 일정이 모두 통영옻칠미술관과 김성수 관장을 중심으로 한 옻칠예술 탐방이다.

중국 옻칠예술의 대부인 교십광 선생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교십광 선생과 오랜 친우이자 한국 옻칠회화의 새 장을 연 김성수 관장을 만나고 싶은 일념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청화대 명예교수를 지낸 교십광 선생은 평면에 난각(계란껍질)과 건칠분, 색칠을 이용해 자연미를 묘사하고 있는 옻칠화가로, 중국의 예술가들이 우러르는 대가다.

이번 여행단의 인솔자인 진지강 교수는 “사진상으로만 보던 김관장님의 작품을 실물로 보다니 꿈만 같다.”며 김성수 관장의 작품이 “아주 힘이 있고 정교하며 현대적이다.”라고 감탄했다.
중국의 옻칠문화가 공예보다 회화 쪽으로 상당히 깊이 발전해 왔다는 것이 정설인데도, “옻칠미술관의 작품을 통해 현대칠예가 어때야 하는지를 배웠다.”는 것이다.
40년째 옻칠예술을 창작하고 있는 작가이면서, 화남대학교에서 미술대학생을 가르치는 진지강 교수는 “기술적인 면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같지만, 현대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는 중국이 배워야 할 게 많다.”며 오랫동안 계획해 오게 된 탐방에 보람 있는 배움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게 된 대학생을 포함한 24명의 작가들은 모두 중국의 칠화가이다.

이들이 방문한 19일에는 마침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뉴질랜드 국적의 김한내 작가가 옻칠미술관의 레지던시과정에 들어와 작업중이었다.
중국의 작가들은 “우리도 레지던시과정에 들어올 수 있는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중국어로 하며 옻칠미술관의 레지던시과정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레지던시과정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수개월씩 옻칠미술관에 머물며 한국옻칠회화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옻칠미술관에 입주해 옻칠을 배우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 한국 옻칠을 알리고 있다.

버스가 떠날 때까지 레지던시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인 한 작가는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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