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작가 초대전 김길상 "통영항"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남망산 일원에서...
충무공 전승지 12개 미협 전시회&출향작가 전시회
미술체험, 미술영화 등 시민 참여 공간 마련

통영 바다와 아름다움을 견주는 통영미술제가 오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땅은 산과 물과 바다를 경계삼아 이리저리 나눌 수 있지만, 바람따라 물길따라 움직이는 바다는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은 통영 바다를 중심으로 동으로는 부산, 서로는 목포까지 전선을 지휘하며 이 바다를 지켜냈을 것이다.

통영미술제의 특징은 충무공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남해의 해전승전지역 모두를 아우르는 미술축제라는 점일 테다. 해전의 중심지였던 통제영의 이름대로, 올해 미술제에도 거제, 고성, 마산, 목포, 부산, 사천, 순천, 여수, 진해, 하동, 해남의 미협회원들이 작품을 통영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같은 기간 시민문화회관의 남망갤러리에서는 통영미술협회 회원들의 전시회 수국전도 함께 연다.

수국전 이후인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바로 이어서 남망갤러리에서 출향작가 초대전이 이어진다. 이번 초대작가는 김길상, 임무 화백이다. 1943년 통영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길상 화백은 달력과 교과서에 그림이 수록돼 친숙한 화가다. 1944년 통영에서 태어나 시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무 화백은 통영을 비롯한 우리나라 자연을 아름다운 수묵화로 표현하고 있는 원로 화가다. 

예향의 도시 통영은 미술협회뿐 아니라 크고작은 미술동인회가 많다. 그림향기, 다다애, 먹벗회, 통영화우회, 해아람작가회, 통영청년작가회 등 통영의 미술단체들의 그림은 깃발이 되어 통영 창공에 나부낀다.

남망산공원과 진입 가로변, 분수대 일원에 설치될 이 ‘그림깃발전’은 미술제를 전시실 안에 가두지 않고 시민들 앞으로 끌어올 뿐 아니라 펄럭이는 깃발로 흥겨운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미술제를 빛내는 행사로는 19일 오후 5시 40분에 열리는 풍물놀이패 공연과 통영오광대 공연이 준비돼 있다.

주말인 20과 21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창의적 미술체험학습’이 남망산공원 분수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23일 오후 5시와 7시에는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고흐풍의 유화로 펼쳐낸 '러빙 빈센트'와 멕시코의 불운한 천재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다'를 상영한다. 어린이도 함께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통영미술제 김안영 운영위원장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통영에서 열정적으로 준비한 통영미술제가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써 숭고한 예술혼이 승화하여 누리를 밝히는 횃불이 될 것”이라며 통영 시민을 미술의 아름다움 속으로 초대했다.

출향작가 초대전 임무 "봄빛"
통영미술제의 시작을 알린 통영미협 회원전.
통영미협 회원전.

 

키워드

#N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