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반 설문조사 결과 21명 중 16명 조기영어교육 찬성
일부 학생들 “영어유치원 못 다닌 게 아쉬워”

최근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논란이 많다. 실제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충렬여자고등학교 특정 반을 대상으로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21명 중 16명이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1명은 반대, 4명은 무응답이었다.

조기영어교육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학생은 “사교육비 절감에 대한 논란이 많은 요즘, 조기영어교육은 사교육비에 따른 교육의 빈부격차나 그에 따른 갈등이 생겨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한 다수의 학생들은 “영어와 같은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학습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발음 또한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영어유치원을 더 어린 나이였을 때부터 다니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는 영포자(영어포기자)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명의 학생 중 ‘아니다’라고 답변한 학생이 12명, 중학교 때부터 ‘영포자’였다는 학생이 5명,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난 후부터 ‘영포자’가 되었다는 학생이 4명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영포자’가 되었다는 학생들 중 한 학생은 “영어 교과 선생님들의 수업과 진도를 자율적인 학습만으로는 따라잡기가 힘들다.”라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받고, 선행 학습을 받은 친구들을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영어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학생들은 “학생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육제도가 학생들이 아닌 어른들에 의해 결정되고, 수정되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여 학생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교육제도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며 교육제도에 대한 안타까움과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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