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이슈
[이슈] 통영경제, 조선업 '암울', 관광업 '침울', 수산업만 '빙긋'
김숙중 기자 | 승인 2018.11.26 22:16

실업급여 지급건수·지급액 작년 최고, 올해도 200억 원 돌파 유력
올해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최저, 실업률은 2015년의 2배 넘어
올해 케이블카 탑승객 100만 명 겨우 돌파 예상, 최근 10년 최저치
굴위판량 목표 못 미쳐도 위판액은 매년 초과, 위판가 7000원에 수렴
통영수협 위판고 오히려 상승세, 작년 이어 올해도 1000억 넘길까?

우리 지역의 경기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를 알기 위해서 굳이 통계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까? 피부로 느끼는 경기상황, 이른바 체감경기만큼 실감나는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시내 중심가를 거닐다보면 한집 건너 상가가 비어있고, 두 집 건너 임대표지를 볼 수 있으며, 거리는 인적이 드물다. 이쯤 되면 삼척동자라도 알만해 진다. 그래도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출발점이 된다.

도남동 조선단지는 이미 그 기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신아sb조선소는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돼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도 올해 안에 운명이 결정 나는데, 이미 근로자들은 무기한 휴직에 들어갔다. 재취업 조건부라지만 기대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7~8년의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을 보면 2008년 이후 조선업종이 걸어온 힘겨웠던 여정이 그대로 나타난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며 위축된 고용률은 2013년부터 60%대로 회복된 뒤 2015년 상반기까지 대체적인 상승세를 띄었다. 실업률도 2014년까지 1%대로 낮은 상태였다. 2015년 하반기 고용률이 50%대로 떨어지더니 매년 1~2%포인트씩 감소했고, 2017년 하반기에 이르러서는 54.9%, 올해 상반기에는 51.3%까지 급락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 3.7%이던 실업률이 하반기에는 5.8%나 됐고, 올해 상반기는 6%를 넘어 6.2%에 이르게 됐다.

그렇게 직장을 잃은 경제활동인구는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가거나, 실업급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실업급여 신청자는 보통 2200명~2300명 사이에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1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7년 사이에 급상승한다. 2015년 2308명이던 신청자 수가 2016년에는 2909명으로 무려 26%가 증가했다. 2017년에는 무려 4352명이 신청해 전년에 비해 49.6%나 폭등했다. 올해는 증가추세는 꺾였지만 9월까지 신청자 수만 2721명이나 된다. 실업급여 지급액도 크게 늘어나 2016년에는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해 126억 여 원이나 지급했다.

신청자가 사상 최다이던 2017년에는 실업급여 지급액도 사상 최고로 무려 218억 여 원이나 됐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197억 원이나 지급돼, 무난히(?) 2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 상승분과 급여상승분은 감안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통영의 제조업의 현실이 얼마나 암울한 지 알 수 있다.

올해 미륵산케이블카 탑승객은 전반기에 54만6333명이었고, 9월말까지 81만5487명으로 집계됐다. 4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100만 명은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100만 명을 약간 웃도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이 숫자는 최근 10년 이내에 최저치가 된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24만 6019명, 2010년 121만 996명, 2011년 134만 4993명, 2012년 132만 1866명, 2013년 137만 1433명, 2014년 121만 2146명, 2015년 136만 2252명, 2016년 123만 3049명, 2017년 140만 7181명이었다. 연인원 140만 탑승객 기록을 지난해 세웠는데, 이듬해인 올해 100만 명을 겨우 넘기는 셈이다. 케이블카탑승객의 변화로 통영관광 전체를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상징성은 크다 할 것이다. 통영 관광의 현 상태는 침울한 상태다.

굴 위판장

수산업은 어떨까? 통영특산 수산물 굴의 위판실적을 살펴보면, 불황이라고는 도저히 말 할 수 없다. 위판물량과 위판액이 감소하긴 했으나 소폭에 그쳤고, 올해는 목표를 넘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013년 목표 600억을 훌쩍 넘어 710억 원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인 2014년(910억)과 2015년(940억) 2년 연속으로 900억 원을 넘기는 위판고를 달성했다. 2016년 880억 원의 위판고로 900억은 깨졌지만, 2017년 820억 원의 위판고를 달성하며 당시 어려운 여건에도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생산굴 목표는 1만3700톤으로 3년 연속 동일하고, 위판목표는 822억 원으로 2년 역속 동일하다.

10Kg짜리 한 박스 가격은 보통 11월에 최고점을 찍고 이듬해 봄이 되면 저점을 찍는다. 2015년과 2016년에는 11월에 한 박스 위판가가 10만 원을 넘었고, 작년에도 9만 5000원 선이었다. 12월에는 8만 원 선, 해를 넘긴 1월에는 7만 원 선이었다. 연평균으로 보면 한 박스 가격은 최근 여러 해 동안 등락이 있었지만, 7만 원 정도로 수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평균 위판가격이 6955원, 7365원, 6874원, 6934원이다. 2018년(18~19시즌)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통영수협의 활·선어 위판량은 매년 상승세다. 2013년 845억이던 총 위판고는 2014년 852억, 2015년 909억, 2016년 945억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지난해에는 1225억 원의 위판고를 달성해 전년대비 30%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10월말까지 788억 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어 전년 전체를 대비하더라도 64%를 달성했다. 물량은 2013년 5만 여 톤에서 2014년 4만 3750톤, 2015년 3만 9970톤, 2016년 2만 8870톤, 2017년 3만 8700톤으로 감소 추세임에도 위판고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는 병어 등 고가어종이 대량 수확된 경우로, 지난해에는 갈치풍년이 들어 위판고 1000억 원을 훌쩍 넘었다.

통영의 주요산업을 통계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현실을 좀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조선업은 이미 암울한 상태에서 미래를 짐작조차 하기 힘들고, 관광업은 전년 대비 유독 침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수산업은 그나마 낫지만 활짝 웃을 만큼은 아니다. 수산업은 빙긋 웃는 정도다.        


신아 sb조선소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숙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상남도 통영시 미나리길74 (2층) (주)한려투데이신문 *청탁금지법 공무수행 언론사*   |  대표전화 : 055)644-4082(~3)
팩스 : 055)644-4089  |  사업자등록번호 : 612-81-30645 (등록일 : 2008. 9. 12)  |  발행인 : 이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순천
메일/제보 : 6444082@hanmail.net
Copyright © 2018 한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