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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국가적 차원 대응의 법적 근거 만들어야”(사)동아시아 바다 공동체 오션(OSEAN) 홍선욱 대표
김숙중 기자 | 승인 2018.12.03 10:35

해양쓰레기 배출을 모니터링하고 수거하며, 연구조사를 병행하는 단체가 통영에 있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OSEAN, Our Sea of East Asia Network, 오션)가 그것이다. 올해로 창립 10년째인 오션을 이끌고 있는 홍선욱 대표(51)는 원래 한국해양수산연구원(KMI)의 연구원이었다. 17년째 해양쓰레기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홍선욱 대표는 “5년 전보다 어민들의 의식이 높아졌음을 확연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해양쓰레기 관련대책에 있어서 이는 그나마 무척이나 고무적인 결과다.

홍선욱 대표

통영은 수산업의 도시로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해양쓰레기란 무엇을 말하며, 언제부터 이렇게 중요한 이슈가 됐나?

해양쓰레기는 ‘인간이 제조, 가공한 것으로 바다에 들어와 못 쓰게 된 모든 것’을 말한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태평양 거대 플라스틱 지대’나 미세플라스틱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됐다.

 

해양쓰레기의 현황과 실태를 말씀해 달라. 특히 우리 통영해역에는 어떤 해양쓰레기들이 많은지? 통계자료가 있다면 알려 달라.

해양수산부에서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전국 40개 해변에서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통영시 망일봉 해변이 포함되어 있다. 2017년 망일봉 해변 100m 구간에서 2개월에 한 번씩 총 6회 수거한 쓰레기는 모두 2000여 개로, 약 60%가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이었다.

 

해양쓰레기가 어떤 심각한 폐해를 일으키는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는 어떤 피해를 줄까?

해양쓰레기는 경관을 헤치고,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며, 수산자원과 야생동물을 죽인다. 2011년 낙동강 홍수로 인해 거제시가 입은 관광수익 손실이 약 300억 원이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피해를 줄지에 대해서는 현재 국제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이런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안이나 대책을 수거 및 처리, 예방 등으로 구분해 말씀해 달라.

저희가 제안하는 해양쓰레기 대응 정책 방향은 ‘피해와 영향을 고려한 효율적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쓰레기가 바다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예방 조치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 일단 바다로 들어가면 수거 비용도 많이 들고, 재활용도 어렵다. 바다에 있는 쓰레기는 피해와 영향이 심각한 것을 골라서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 어떤 곳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해양쓰레기 문제를 완전 해결하는 데 얼마의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해양쓰레기의 처리 비용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많고,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침적 쓰레기를 찾아서 수거, 처리하는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한다. 따라서, 쓰레기 수거는 해안에서 먼저하고, 도서 지역의 쓰레기가 지자체 폐기물 행정 체계 안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있어서 보완되거나 신설돼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어떤 것이 필요할까?

해양쓰레기를 해양수산부만이 아니라 환경부 등 관련 부처들이 모두 참여하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수산업 쓰레기를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두 관리하는 ‘어구관리법’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다니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

 

홍선욱 대표는 언제부터 헤양쓰레기 관련 일을 하게 됐나? 오션은 언제 설립했나?

(저는) 원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원으로 있었다. 2000년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쓰레기 관련 프로젝트를 했는데 당시 연구원 신분으로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를 했다. 프로젝트 종료 뒤에 누군가가 그 일을 맡았어야 하는데 아무도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래 관심도 있던 차에 2001년부터 관련 일을 지속해 왔으며, 사단법인 동아시아 바다 공동체는 2009년 설립했다. 해양수산부의 해양쓰레기관리기본계획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및 수거사업, 해양쓰레기 조사사업 및 쓰레기 정화사업 등을 펼친다.

 

해양쓰레기에 대한 어민들의 인식은 달라졌는가?

요즘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2013년과 설문조사와 비교해 보면 2018년에는 선박배출 쓰레기의 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생활쓰레기와 폐어구인데 생활쓰레기는 현저히 적고 대부분은 폐어구들이다. 어민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배출 자체를 절반 넘게 줄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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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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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희 2018-12-08 03:24:53

    수고하신 홍선욱 대표님 덕분에 해양쓰레기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었지요
    먼저 가는길 이런 인터뷰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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