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군에 비해 요금 저렴하고 일괄 적용으로 호평



- 고성군, 마산시 주차요금 천차만별이라 마찰 잦아

통영시는 지난 1995년 6월에 개정된 통영시 조례에 의거 유료주차장 요금을 저렴하면서도 일괄 적용해 통영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영시는 유료주차장 민영화에 공개입찰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폭리를 취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 할 것을 대비해 통영시 조례로 30분에 500원, 1시간에 천원, 하루 종일 6천원이라고 정하여 유료주차장 사업자에게 일괄 적용하여 시민들의 주머니를 보호해 주고 있고 이용객과의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 유료주차장은 타 지자체와 달리 시 소속 직영 유료주차장과 민영 유료주차장으로 나뉘어 운영이 되고 있으며, 이는 주차 요금을 일괄 적용하여 유료주차장의 요금을 관리하기가 수월 하도록 한 것이다. 

통영시와 가까운 고성군과 마산시 유료주차장은 시에서 요금을 관리하지 않고 자율에 맡기고 있어 사업자들이 입찰가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 장애인, 경차 할인제도를 무시한 채 운영 되며 1시간에 2천원의 요금을 매기고 있어 이로 인해 이용객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산에 거주하는 정모씨(33세)는 “창원에 가면 1시간에 1천200원 하는데 마산에는 1시간에 2천원을 받으니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다시는 마산에서 볼 일 본다고 주차장을 이용하진 않겠다”고 불만을 토로 했으며 이런 마찰이 하루에도 수차례 되풀이 되고 있어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고성읍 율대리에 거주하는 김모씨(40)는 “통영시는 30분에 500원 이라고 딱 정해져 있는데 고성은 천차만별이고 어느땐 흥정을 해서 깍을 수 있어 좋을 때도 있지만 정해진 요금을 내는게 좋지, 가는 곳 마다 다른 요금을 내는건 영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더군다나 민영화 이후 요금 자율화가 되었지만 장애인 및 경차에 대해서는 50% 할인이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경차 운전자와 장애인에게도 100% 요금을 다 받고 있어 운전자와 장애인 단체로부터 항의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통영시는 장애인과 경차에 50% 할인율을 정확하게 지키고 있고 업체간 요금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시민들이 유료주차장이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지 시에서 운영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업체간 요금이 동일하게 적용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통영시는 타 지자체의 유료주차장 민영화 정책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데 인근의 고성군, 마산시, 창원시에 비해 주차요금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며 시내 어느 주차장을 이용해도 요금이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한편, 통영시 중앙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0세)는 “시에서 주차요금을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여 불편함은 없지만 교통 혼잡이 있는 도로에서는 차등 적용하여 교통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달리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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