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른다. 너무 자연스럽게 공기를 들이키며 호흡하기 때문이다.
물의 존재도 그렇고, 중력의 존재도 그렇다. 그냥 거기에 있기에 오히려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통영의 문화유산과 전통공예를 대하는 지금의 동시대인들이 이런 태도가 아닐까.
정말 끔찍한 상상이지만, 어느 누구도 전통문화를 계승하려고 하지 않거나 어느 누구도 문화유산과 전통공예를 재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

먹고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오직 먹고사는 것만이 중요하다면 짐승과 뭣이 다르랴. 다시 한 번 통영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자.
해저터널, 구 통영청년단, 일본식 적산가옥, 다른 이가 살고 있는 박경리 생가, 공덕귀 생가, 꽃담 옆 허물어진 폐가, 게스트하우스가 된 하동댁 등이 좀 더 새롭게 보일 것이다.
우리의 문화자산, 전통공예를 우리 먹거리 창출의 거대한 지렛대 삼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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