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관장 “비엔날레, 옻나무부터 심고 관리하자”
조대용 선생 “인사동에 통영공예품 판매점을 내자

오늘날 통영의 문화예술은 이분들에게 빚진 바 크다. 전통공예의 길을 자신이 가야할 운명으로여겨 평생을 바쳤기 때문이다.

앞으로 50년, 100년 뒤 통영의 전통공예는 어디에 있을지 는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달려있지만, 장인들의 혜안은 깨우침을 준다. 몇 년 이내에 옻칠비엔날레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성수 옻칠미술관장은 뜻밖에도 “옻나무를 심어서 가꾸어야 한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줬다.

김성수 관장은 옻칠공예의 소중함을 말하면서도 옻독 오른다며 옻나무를 벌목하는 현실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관장은 “자원(재료) 없이는 문화예술도 없다. 옻나무 숲이 우거졌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옻나무 관리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김관장은 “땅이 넓은 중국은 옻나무를 고목처럼 키우고 매2년마다 진액을 채집하는 ‘양생법’을 선택한다”면서 “우리나라는 10년 생 전후까지 키우고 옻을 채취한 후 벌목하는 ‘살소법’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영시청 관료들에게도 고언을 했다. 그는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만든 팔만대장경이 ‘나전칠기경함(經函)’에 보관되고 있다”며 “자선사업 하듯, 시혜를 주듯 전통문화예술을 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염장 조대용 선생은 지역 전통문화예술인들과 통영시에 마음 속 충언을 했다. 조대용 장인은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가 있음에도 각 장인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전통계승이 어려울 만큼 단절의 위기에 놓여있지만 통영의 전통문화 전체를 바라보자는 뜻을 밝혔다. 장인은 “대발수강생들과 통제영에서 작품을 만든 적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역시’하며 감탄을 금치 못하더라”며 “텅 빈 통제영을 활용하자” 고 제안했다.

또 그는 “전통공예 이수자에게는 전혀 지원이 없다”며 “통영시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 인재육성기금을 이용해서라도 12공방전수자 육성을 지원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조대용 장인은 “통제영 전통공예판매점이 운영이 어려운데 차라리 서울 인사동에 판매잠을 하나 내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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