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66)의 국회의원직 상실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27일 대법원 제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군현 의원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억 6000여만 원의 보좌진 급여를 입금 받아 국회에 등록되지 않은 다른 직원의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군현 의원은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조강특위가 단행한 인적쇄신 명단에 포함돼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래 18대~20대까지 통영·고성에서 내리 3선을 한 이군현 의원의 정치인생도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터지면서 12월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이듬해 5월 2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됐지만, 12월 27일 통영·고성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6월 26일 이른바 페이스북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으며, 지난 7월 6일 항소심에서마저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지역정가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통영·고성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필언 전 차관, 천영기 전 도의원, 김동진 전 시장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협위원장에 선임되면 보궐선거 공천은 거의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인식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한편 보선 맞상대는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인 양문석씨가 유력한 가운데 홍순우씨, 홍영두씨 등이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인사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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