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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지만 조선업 부활의 원년 될 것”
편집부 기자 | 승인 2019.01.04 09:44

 

양문석 통영·고성 더불어민주당 전 지역위원장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고 아름답게, 힘차게 솟아오른 저 통영의 태양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100년 전에도 저 태양은 우리 고장에, 우리 경남에, 우리 조국의 산하에 변함없이 희망의 에너지를 쏟아주었을 것입니다. 그 어느 한 해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겠지만 올해 통영은 더욱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들이 뽑은 2018년의 사자성어는 ‘논어-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입니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입니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골랐다고 합니다.

한반도 전체 문제에 적요한 사자성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터인 통영 현실에도 적실한 표현입니다. 고용율 전국 꼴지, 실업율 전국 2위가 오늘의 통영경제 상황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심지어 비공식적 집계로 이혼율도 전국 1위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무너지면서 가장이 직장을 잃고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파괴되는 참혹한 통영의 현실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했는데,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통영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한 때 1만2000여 명이 조선업에 종사했는데, 지금은 무려 1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겨우 1000 명가량만이 조선소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300만원에서 500만 원 가량의 월급을 받던 일자리가 1만개 이상 사라졌다는 것은 ‘재앙’입니다. 

그런데 통영의 자영업자들에게 노동시간 단축은 또 하나의 악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저임금이라도 일자리를 갖고 있던 종업원들에게는 그나마 있던 직장마저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신음소리요 비명소리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재인 정부가 이런 정책적 문제에 대해 지난 12월17일 문 대통령이 직접 인정하고 구체적 방안과 방향을 수정함으로써, 최저임금과 노동시간단축 관련 정책의 변화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이 정책방안에는 안정공단에서 다시 망치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합니다.

2017년부터 조선 산업이 수주절벽을 본격적으로 벗어나면서 2018년에는 조선·해양 분야 수주 실적이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중국으로 내보내던 물량을 올해부터는 거제통영고성 지역에서 다 소화할 모양입니다. 올해는 그 동안 수주해 놓은 물량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하는 해입니다. 미루어 짐작컨대,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쪽으로 향하는 대형버스들이 줄줄이 미늘고개를 넘는 모습을 다시 보게 될 듯합니다. 안정공단 쪽으로 향하는 대형버스들로 인해 꽉 막혔던 통영경제의 숨통이 열릴 듯합니다. 통영의 밤거리는 조선해양에 종사하는 작업복과 작업화 차림의 노동자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지표와 상황으로 우리는 희망을 봅니다. 고통스러운 지표인 고용율 전국 꼴지 실업률 전국 2위를 훌훌 날려버리고, 봄과 함께 찾아올 불 꺼진 조선소의 밝고 맑은 망치소리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비록 지금은 ‘임중도원’이긴 하지만 봄바람과 함께 짐은 가벼워 질 터이고 갈 길은 더욱 가까워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편집부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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