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명정동, 도천동은 통영의 중심터이며 노른자위다. 통제영의 영혼이 서려있고, 통영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시뻘건 혈이 힘차게 고동치는 심장이자, 신선한 산소 맘껏 호흡하는 허파다. 어느 순간부터강구안이 살아야 통영이 산다는 믿음을 사람들은 가지고 있다. 틀린 말이 절대 아니다. 남망산이 풍요롭고, 바닷길이 뚫려야 통영이 신명나게 될 것만 같다.

그래서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시도의원들의 공약에는 더욱 강력한 주문이 따라간다. 시민들의 비판이 훨씬 매섭게 휘몰아친다. 어중간한 공약으로는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성사되지 않을 공약일랑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 한다. 제시한 공약은 통영의 혼을 담아야 하고, 정체성을 나타내야 한다. 비록 주민들은 가혹한 삶의 무게에 힘겨워 하더라도, 그 주인들의 정신을 뒷받침할 공약과 정책은 성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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