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의 선거구가 구 도심지여서인지 토론자들은 과도한 공약을 비판하는 것 외에 교통정체와 주정차단속 문제를 특히 많이 언급됐다. 도시가스 공급 관련한 공약은 명정동·중앙동이 공급율이 최저인 지역이라 너나없이 제시했다. 하지만 사기업체인 경남에너지가 영업이익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있고, 통영시의 열악한 재정과 형평성 문제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였다.
 

“무엇을 건립한다던지, 건설하는 공약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김순효위원은 “평림구장의 경우 경남도 소유라서 연간 억대의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생활체육관 건립보다는 임대료 납부라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홍규씨는 “공사하면서 사유지를 도로로 사용 중인데 사용료 한 푼 안 낸다”며 “경남도에는 임대료를 1억 이상 납부한다니 우습기만 하다”고 먼저 지적했다.

신종호 팀장은 시도의원이 공약을 제시해야 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봤다. 신팀장은 “시·도의원은 조례를 제정하고 의사결정을 하는것”이라며 “공약제시 자체가 시도의원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신종호 팀장은 신아sb도시재생사업을 대하는 통영시와 시의회의 태도에 대해 조언을 했다. 신팀장은 “LH공사와 시가 7대3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사업”이라며 “신아sb가 70년 동안 조선소하면서 바다 밑이 많이 오염됐다. 통영시에 정화와 비용지급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구안 친수공간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강구안 퇴적토는 준설하고 퇴적물은 빨아들인(suction)다”며 “이 준설토의 광양만 매립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호 팀장은 “강근식 의원이 페이스북에 ‘도천동 바닷가가 정말 아름답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그 바다 밑은 어떤지 상상해 봤는지 묻고 싶다”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은 수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다가 오염됐다”고 말했다.

강홍규씨는 “주차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며 “주차위반 단속에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강홍규씨는 “노점문제도 어떤 식으로 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은 세금도 안내고, 임대료도 없어서 정상 사업자들이 역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소에너지와 관련해 강근식 의원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LNG에서 개질(reforming)해서 얻는 것을 알고 있는 지 묻고 싶다. LNG발전소는 반대하더니 수소에너지를 찬성하면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신종호 팀장도 “가장 필요한 것은 주말 데파트 앞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문제”라며 “신호체계가 교통흐름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교통정리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교통경찰은 한 명도 없다”며 “차라리 육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신팀장은 “새터시장에 새벽에 오는 할머니들을 위해서 버스정류장에서 X자 형태로 건널목 만들자”며 “신호등이 불필요하게 많아서 교통흐름을 방해한다”는 말도 했다.

김순효 위원은 통영전망탑에 대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든다”며 “위치를 어디로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동은 통영의 심장 같은 곳”이라며 “공약 하나하나 보다는 좀 더 큰 지역의 정체성 문제를 놓고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포트극장도 텅텅 비어있다”며 “통영시가 매입해서 구도심을 살리는 데 활용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주민센터는 신축보다는 개축이 맞다”며 “주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곳이지, 편안하게 머물러 있는 공간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신종호 팀장은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역피해를 보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섬으로 많이 찾으면서 불편은 지역주민들이 다감내한다”며 “여수시처럼 주민들한테는 입도비 정도는 할인해야 한다”고제안했다.

박길중 대표는 “마치 시장이나 국회의원의 공약같다”며 “장밋빛 인기 영합주의 공약, 실행 불가한 공약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표는“박경리 생가만 복원할 것이 아니라 김상옥, 김춘수 등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선생의 딸이 문학관을 지키면서 관광해설사까지 하고 있어서 놀랐다”며 “딸이 직접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해 주니 살아있는 이야기가 돼서 더 실감이 나고 감동적이었다. 통영 문화예술인들의 후손들에게도 통영시가 재정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박대표는 “통영은 통제사의 고향이다. 통제사의 역사가 사라졌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들의 업적에 대해 연구해서 특별한 기념일이나, 축제, 백일장 같은 것으로 연계시켜 지역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순효 위원은 “라코스떼~NH농협까지만 차 없는 거리를 만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전칠기양성소도 어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채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중섭에 대해 너무 치중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항남1번가 활성화 공약과 관련해서는“건물주뿐 아니라 통영시도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주고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며 “마음대로 한번 멋지게 항남 1번가를 살려봐라 하며 놔두자”고 말했다. 그러면 “서피랑과 골목골목 이어지면서 마치 실핏줄처럼 생기가 살아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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