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도 일원의 봉평·도남·미수·산양과 한산도, 욕지도, 사량도는 통영제일의 권역인 만큼 시의원들에 대해 기대어린 요구와 더불어 관광 몸살과 도시재생 실패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양상을 보여줬다.

 

섬은 섬다워야, 규제완화 능사아냐
조복연 미수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정동영 도의원의 세포~산양삼거리 4차선 확포장 공약에 대해 “시내버스 종점이자 회차로 인근의 내리막 길이면서 병목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고, 세포고개~광바위길 도시계획 도로가 추진되는 곳이므로, 도로망이 잘 연계 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덕마을 주변에 대형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부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유수면을 매립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위원장은 한산면 등 국립공원구역 중 주거지역 각종 규제 해제·완화추진에 대해서도 “국립공원이 없었다면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그대로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윤용덕 미수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달리 “공원구역 내 주민들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 완화찬성입장을 보였고, 사량면 내지마을 관광여객선 안전시설 방파제 설치 추진과 관련해 “미수동에서 출발하는 차도선이 사량 하도 능양항에 도착하는데, 정기버스노선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섬주민재산권 역차별, 보도교 난립
전광일이사장도 국립공원지역 규제완화에 찬성 입장을 보였고, 무송스님과 박길중 대표는 한산도 연육교건설과 관련해 찬성했다. 무송스님은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미륵도와 한산도까지 연결하는 해상대교를 만들고, 도로가 갈리는 지점에 한산대첩기념비와 기념관을 건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길중 대표도 “용남면~화도~방화도~한산도를 교량으로 연결하면 한산대첩 재현행사를 다리 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볼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덕 시의원의 공약애 대해 조복연 위원장은 “오곡도에는 주민이 1가구에 2명밖에 없더라”며 간이급수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연대도의 경우는 “봉수대만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난히 보도교 건설 공약이 많은 것에 대해 “섬은 섬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용덕 부위원장도 “보도교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고 의문을 표했다.


기본료 올리고 복합할증 폐지해야 제승당 관리권 통영시 되찾아야
전광일 이사장도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도 관리를 안하니 황폐화되고 있다”며 “봉수대를 복원한다고 해도 관리가 안 되면 소용없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무송스님은 “통영시민에게는 여객선 운임을 50% 할인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길중 대표는 “시의원 공약에 대해 언론사가 중간평가를 통해 따끔하게 지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비를 들여 ‘통제사 303년’이라는 저서를 펴냈고, 현재는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이국민 기사는 “택시기본료를 3000원으로 인상해 손님과의 시빗거리를 없애고, 대신 복합 할증제도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손쾌환 시의원의 공약과  관련해 조복연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연은 도서지역으로 꼭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한산면 여객선 야간연장 운행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이유로 반대했다. 사량면에 부족한 경로당과 어린이집, 복지시설 확충 공약에 대해서도 “수요를 확인한 다음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용덕 부위원장은 “한산도 마지막 여객선을 현재보다 1시간 정도 늦춰서 1회만 증편하면 좋겠다”고 말했고, “도서지역의 LPG사업자가 할 일을 통영시가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의원 공약 중간평가 반드시 필요
박길중 대표는 “한산대첩축제를 할 때도 정작 한산도는 축제와 상관이 없는 지역”이라며 “차라리 통영대첩축제라고 히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말했고, 이국민 기사는 “제승당의 관리주체가 경남도인 것이 더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국민 기사는 “한산대첩축제 고유제는 충렬사가 아니라 제승당에서 해야 맞다”며 “가장 명성이 높은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문학상은 없다. 박경리 선생의 모든 것이 고급 관광 상품의 모티브가 될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수, 도남봉평보다 인구 더 많아 무송스님은 “통제영이 생긴 날을 통영시민의 날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조복연 위원장은 “미수동 어선부두 물량장에 컨테이너를 쌓아놔서 바다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어민들만 시민이냐, 주민들도 시민이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조위원장은 특히 “수협위판장 및 수산 재래시장 추진 공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67호 국지도 개통 후 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탄다음 교통이 복잡한 시내로 가지 않고 바로 빠져 나간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기활성화 차원에서도 성사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통제영 생긴 날을 시민의 날로
전광일 이사장은 “봉평·도남지역은 미수동보다 가구수는 많은 반면, 인구수는 적다. 저소득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서 노령인구 분포비율이 높다”며 공약을 만들고 실천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길중 대표는 “강혜원 의장, 구상식의장 등 지역 출신이 여러 번 의장을 했음에도 발전이 더딘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으며, 이국민 기사는 “광바위 쪽 도로가 좁고 복잡하더라”며 “세포고개에서 연결되는 큰 길이 먼저 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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