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땅은 그 둘이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완전체가 된다. 좁고 얕은 물길을 파내어서 섬이 됐다가 터널로 이어지며 육지로 돌아온 미륵도, 충무공에 이르러서야 그 전략적 가치를 알게되어 역사의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한산도, 남해와 사천을 건너보며 3개 마을을 연결하고 묶어주는 외교의 섬 사량도, 바다 멀리 조업 나간 어민들의 쉼터이자 보금자리 욕지도. 이 모두는 통영 한 배에서 태어난 일란성 네 쌍동이가 아닐까. 통영의 풍성한 문화와 역사도 모두 여기에서 기원했고, 두룡포의 풍부한 바다•육지물자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 어느 누가 쌍둥이 네 형제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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