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시장의 올 2월 현장합동방문 모습

4·3 보선 와중에 연이은 민생행보, 한국당 후보들 의구심

市, 4월 추경 전에 주요민원 현황·예산 파악 위한 것일 뿐

 

민주당 시장의 합법적 측면지원인가, 당연한 민생행보인가?

1월 중순에 읍·면·동 연두순방을 했던 강석주 통영시장이 2월 중순에 다시 현장합동방문 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분분하다. 모 야당 예비후보는 선거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하는 반면, 다른 야당 예비후보 캠프는 시장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강석주 시장이 지난 11일 산양·도천·명정을 시작으로 13일 욕지·미수·봉평, 15일 용남·광도·정량, 18일 한산·중앙·도산, 20일 사량·북신·무전을 합동 방문한다. 논란은 이미 지난 1월 7일부터 17일까지 연두순방을 했고, 그때로부터 불과 20여 일밖에 경과하지 않았음에도 또 현장합동방문을 한다는 점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석주 통영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보궐선거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물론 강석주 시장의 행보가 위법적인 것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 같지도 않다. 공직선거법 86조 2항에는 선거일 전 60일부터(2월 2일부터) 선거일(4월 3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4가지의 금지행위를 열거해 놨다. 강시장의 현장합동방문은 금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선거판 와중에 오해를 살만한 행보였다는 평가다.

이런 행보에 대해 한 야당 예비후보는 “뻔한 것 아니냐?”며 “이럴 땐 가만히 있어야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야당 예비후보 역시 “예전에 하지 않던 웃기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야당 예비후보 캠프는 “1월에는 연두순시고, 2월에는 주요사업장 방문 일 것”이라며 “시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잘 하고 있는 것”이라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통영시 관계자는 “연두순시에 건의한 민원을 시장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따르는 것”이라며 “현장에 건의사항 확인하러 왔다고 주민들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30건의 주민건의 사항 중 70건 정도를 골라서 방문하는데, 현장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예산규모를 파악하려는 뜻도 있다”며 “4월 추경예산 편성 전에 파악하려면 지금밖에 없다. 민주당에 선거도움 줄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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