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예비후보가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함으로써 통영·고성 국회의원만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지 말자는 입장을 밝혔다.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면서 다른 두 예비후보들에 대한 요구라는 해석이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깨끗한 경선을 통해 황교안 당대표를 비롯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다”며 “(4·3보선은) 당대표 선출 이후 첫 번째 선거로써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다짐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안보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며 ”그동안은 나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자신의 정견을 잘 보여주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며칠간의 과정을 보면서 자칫하면 어부지리의 이점을 상대 당에 넘겨줄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갖게 됐다”며 “그래서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한 후보들끼리는 서로 반목하지 말고, 당의 깃발 아래 정정당당히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지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우리는 매우 힘든 노정에 서 있다. 오래 지속해 온 정권을 잃어버렸고, 경남도정과 통영시정, 고성군정 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 주었다”며 “이제 통영·고성에 단 하나 남은 국회의원마저 자유한국당이 되찾아오지 못한다면 지역발전은 물론, 견제할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 최종 후보가 정해진다면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를 중심으로 단합하여 지역민과 함께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자”고 촉구하며 “비록 험한 길일지라도 보수의 가치와 자유시장경제를 염원하는 지역민과 함께 밀고 당기면서 목적하는 곳으로 우리의 수레를 이끌고 가서 반드시 정상에 깃발을 꽂는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지난 2017년 연말 기자간담회에서의 ‘정계은퇴와 지방선거 불출마’선언에도 불구하고 줄곧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고, 이번 보선 출마로 사실임이 드러났다. 또 지역정가에서 보선출마 이후에도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으로 점쳐졌던 김동진 예비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힘으로써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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