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쳐>

자유한국당이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자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키로 한 가운데, 여론조사 날짜는 오는 10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론조사를 한다면 공식적인 후보발표는 다음날인 11일이 된다. 후보등록일인 3월 14일을 불과 사흘 앞 둔 때로, 돌발변수를 줄이려는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동진(67) 전 통영시장, 서필언(63) 전 행정안전부 차관, 정점식(53)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 등 3명 모두를 대상으로 경선하기로 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한국당 공관위가 지난 2월 13일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기여도 등 공천결정 5대 기준을 제시했지만, 이후에도 지역정가에는 공천방식을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추측됐었다. 여기에 후보 캠프 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점식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아직 공천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높이자, 서필언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이 가장 앞서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예비후보가 23일 성명서 통해 “낡은 정치, 자기중심적 분열의 정치 거둬야”한다며 비판하자, 서필언 예비후보는 다음날 “자살행위 하지 말자”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지난 28일에는 공천과 관련해 잠자코 있던 김동진 예비후보가 “정정당당하게 경선하고 결과에 승복해서 정상에 깃발 꽂자”고 말했다.

현재의 모양새대로라면 오는 4·3 통영·고성 보선은 자유한국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0일 여론조사 경선을 하려면 3명의 후보들이 적어도 사흘이나 나흘전인 6~7일에 경선기탁금을 납부하고, 경선참가 서약을 해야 한다. 일단 경선에 참여하면 보선출마는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려면 그전에 탈당해야 한다. 이번 주가 통영·고성 보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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