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후보가 탈당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당내경선 결과에 반발해서다. 하지만 서필언 후보는 탈당보다는 잔류를 선택했다. 다만 두 후보의 이의제기에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사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서필언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통영시청 2청사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을 떠나면서”라는 회견문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정권 쟁취와 다음 번 총선을 위해서라도 변화되어야 하고, 투명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점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자유한국당을 사랑하고 밀어주는 국민들은 실망과 함께 당을 떠날 것이며, 집권정당의 여망은 물거품으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선에서 낙방한 사람의 감정에 치우친 말이 아니라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는 국민의 목소리이기에 새겨들어 주시기 부탁한다”며 고언과 함께 탈당을 발표했다. 김동진 후보는 이미 탈당계를 경남도당에 제출했다고 밝혔고, 이날 그의 지지자들도 동반탈당에 참여했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지역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돌이켜 보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기대도 한 몸에 받은 시간이었다. 무소속으로 2번 시장에 당선했고, 1번은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하는 등 도합 3번 통영시장을 역임했다”며 “보수의 가치를 존중해 왔고, 그 길에 동참했었기에 무한한 애정으로 자유한국당과 궤를 같이하려고 노력하했다”고 말했다.

김동진 예비후보는 “통영이 무소속 우세 지역이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명백히 공천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공천을 잘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 지지도가 높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고, 당선 가능성 없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2002년·2003년·2010년 시장선거의 패배는 모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초래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동진 후보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서필언 후보는 “진정한 보수재건과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통영 고성 지역민의 성원과 바람에 따라 진지하게 경쟁에 임하였고, 공정한 경선을 여망하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에 따라 선거운동을 해 왔었다”며 “발표결과에 지역 언론인들과 지역민들을 당혹감과 의구심을 갖게 됐고,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와 자유한국당의 경선관련 문건의 공개를 요구했고, 응답 된 녹음을 공개하여 명명백백히 밝혀주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통지받은 바 없어 이렇게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며 “우리 둘은 모든 여론조사자료 및 녹음파일의 공개와 재 집계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것 또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사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선거기간 중 자유한국당의 경선결과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낙선운동으로 받아들이지는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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