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상인연합회가 지난 21일 창립했다

“상인이 살아야 죽림이 산다.”

죽림지역 상가 소상인들이 마침내 한 마음으로 뭉쳐서 불경기 타파에 나섰다. 전체 상인들을 빠짐없이 아우러지는 않았지만 100명이 넘는 상인들이 상인연합회의 깃발 아래 첫 걸음을 뗐다.

죽림상인연합회(회장 최기용)가 지난 21일 총회를 열고 창립했다. 휴일 오전임에도 불경기에 가게 지키느라 직접 참석은 못하고 대부분 위임한 탓에 이날 총회장은 주인보다 손님이 많았다. 창립회원의 숫자는 106명이지만, 상인연합회 추진위원장이었던 김현수 위원장을 포함해 상인 20여 명도 참석했다. 이밖에 정점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죽림이 지역구인 배윤주 통영시의회 부의장·유정철 시의원·전병일 시의원, 김혜경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도 참석해 상인연합회의 창립을 축하했다.

정점식 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둘러보니 텅 빈 상가에 가슴 아팠고, 주치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에 다시 가슴 아팠다”며 “통영시·시의회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집행부도 선출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최기용 회장(42, 죽림 한 접시)이 단독 출마해 추대됐고, 감사는 가인가일(57, 본명 오혁, 창 너머 바다), 이사는 박동욱(44, 박가네 밀면)·백인엽(31, 육회이야기)이 각각 선출됐다. 이외 김현수 부회장(52, 충무활어), 백준상 사무국장(49, 밤비노아울렛), 이영규 재무(39, 샌드리아) 등이 집행부로 임명됐다.

최기용 초대회장은 “죽림상인들은 임대료를 내기에도 벅차고, 매일 절치부심하며 가게 문을 오픈한다”며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죽림상권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의 변을 밝혔다. 최기용 회장은 “젊기 때문에 힘이 남는다. 상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며 “언제라도 달려가서 소중한 의견을 경청할 테니 모든 회원들이 힘을 합쳐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죽림상인연합회는 지난 3월 5일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현수)가 구성된 이후 약 50일 만에 창립됐다. 죽림내죽도 공원에서 신우희가로아파트 방면의 상가구역 내 107군데 상인들이 연합회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는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데 적극 노력하고, 상인회 가입회원 숫자도 늘려갈 예정이다.

최기용 죽림상인연합회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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