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체육회 경남도체 참가결과 평가보고회, 뼈아픈 결과에 반성 통감

지난 4월 경남도민체전에서 시부 최하위에 머문 통영시체육회가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한 학교체육 투자와 하위권 종목 성적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선수 스카우트를 통한 단기적인 실적향상에는 대다수 체육인들이 고개를 저었다. 비록 시부 꼴찌라는 결과는 참담했지만 통영체육의 현실을 인식하고 미래를 향한 발판을 준비할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통영시체육회(회장 강석주 통영시장)는 지난 3일 시청강당에서 제58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참가결과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보고회에는 강석주 시장을 비롯해 통영시체육회 임원진 및 가맹체육단체 집행부 등 약80명이 참석해 통영체육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진솔한 토론자리를 가졌다.

우선 강석주 통영시장은 “생활체육인구가 늘어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체육인재 육성에는 실패하고 있다”며 “체육인 모두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시장은 “도내 다른 도시에 비해 모든 측면에서 열세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종목별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해 방안을 마련해 줄 것”과 “특히 상시 하위권 종목은 도체에서의 부진을 벗어나도록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달라”고 채찍질 했다. 하지만 강석주 시장은 “도체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체육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근책도 제시했다.

강병규 테니스협회장은 “도체뿐 아니라 수시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윤우중 야구협회장은 “교육청이 학교체육발전에 신경을 더 써 줄 것”을 요청했다. 하대인 씨름협회장은 “고등부 씨름단을 창단할 예정인데 꼭 지원해 줄 것”을, 서동의 복싱협회장은 “교기운동부가 교장 한 마디에 해체될 수 있는 폐해를 막아 줄 것”을 각각 제안했다. 김도환 농구협회장은 “여고농구팀이 불참한 곳은 통영시가 유일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통영교육청 김철근 체육담당 장학사는 “체육의 기본은 육상·수영·체조”라며 “특히 열악한 여건의 육상종목과 수영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체육회·통영시·교육청의 공조로 체육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도 제안했다. 김장학사는 또 “대규모 선수단 출전보다는 내실있는 출전을 위해 ‘집중’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홍규 통영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지역내 우수선수를 발굴하는 가맹단체에는 예산지원을 하겠다”고 밝혔고, 또 “지역 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를 개최하면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테니 계획을 세워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통영시 선수단은 지난 4월 중순 거제시 일원에서 열린 올해 도민체전에 28개 종목 560여 명이 참가해 시부에서 밀양시에 종합득점에서 0.5점 뒤지며 최하위에 그쳤다. 통영시가 도체에서 8위를 차지한 것은 2010년 제49회 양산대회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창원이 진해·마산과 통합되기 이전이라 10개 시부가 출전할 때였다. 통영시가 도체에서 꼴찌를 차지한 것은 2008년 제47회 마산대회가 마지막이다. 통합창원시가 출범하며 8개 시부가 출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통영시는 항상 6~7위를 지켜왔다가 올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다음은 최근 통영시의 도민체전 연도별 종합순위다.

2008년(마산) 10위

2009년(진주) 6위

2010년(양산) 8위

2011년(창원) 6위

2012년(거제) 6위

2013년(사천) 7위

2014년(김해) 7위

2015년(창원) 7위

2016년(양산) 7위

2017년(김해) 7위

2018년(진주) 6위

2019년(거제)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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