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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道추경 때 통과, 담당자 “반대의견 거의 없어” 답변

입지조건(立地條件)이 좋은 곳은 뭘 하더라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강근식 경남도의원(자유한국당, 59, 제2선거구)은 “왜 또 욕지도냐?”라는 말로 현재의 미묘한 상황을 꼬집었다. 욕지도 앞바다 모래채취로 10년 동안이나 지역어업인들의 원성을 사더니, 이번에는 욕지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며 괴롭히는 것이냐는 의미다.

강근식 의원은 경남도의회에서 해당 현안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제·환경위원회 소속이다. 강의원은 작년 말 추경에 이 사업용역비 2억5000만 원을 시의할 때 담당자에게 “욕지도 주민들과 통영시민들의 민원여부는 확인했는지” 질의했다고 한다. 담당자는 “민원이 없다”는 답을 했다고. 이에 대해 강의원이 다시 “내가 들은 것과는 다르다. 반대의견이 많다고 하더라”고 따졌지만, 담당자는 “조사 당시엔 반대의견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강근식 의원은 욕지도 해역은 청정해역이니만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할 것과 어민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할 것을 다짐받고 욕지해상풍력발전사업 용역비가 반영된 추경예산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오랜 욕지 바다모래채취로 인해 주민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다”고 강조하며 “가가호호 방문을 해서라도 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가지라”고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이미 미국의 풍력발전단지를 답사한 적이 있다고 밝힌 강근식 의원은 “현재로서는 풍력발전에 대해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명확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용역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물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한 용역과정을 거쳐 정확한 용역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확한 용역결과를 기초로 해상풍력발전의 추진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31억이라는 거액의 용역비가 소요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용역결과에 무관하게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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