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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푹 고아 짙은 우정 듬뿍 담았다
편집부 기자 | 승인 2019.05.17 11:39

 

이 지면은 고난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사업을 출발하시는 사업주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홍보의 장입니다. 이제 개업·창업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적인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이분들은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의 생산품을 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의 물레방아를 돌리는 한 축을 담당하는 분들입니다. 본지는 이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창업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힘차게 펼쳐 나가겠습니다.(편집자註)

 

창업에는 ‘돈을 벌겠다’는 것 외에도 다양한 동기가 있다. 그런데 죽림 가마솥통돼지국밥(대표 김순길)처럼 독특한 이유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자칭 건축 및 인테리어 기술자라는 김순길 대표는 “친구들, 후배들, 지인들이 이 식당을 통해 벌어먹도록 하기 위해 개업했다”고 한다. 기술자인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었단다. 거룩한 자선업자에게서나 찾을 수 있는 창업이유다.

友情의 식당, 깊은 맛도 逸品
그렇다. 남들은 모두 문 닫던 최악의 불황 초입 즈음인 작년 5월 개업한 죽림 가마솥통돼지국밥에는 주방을 책임진 후배 1명, 12년째 통영 거주하며 홀써빙을 책임진 중국교포 1명 그리고 바쁠 때마다 파트타임으로 도와주는 초등학교 친구 1명이 직원으로 있다. 김순길 대표는 “그야말로 끝물에 개업했지만,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살아남으면 이후로는 성공만 기다릴 것으로 확신했는데 아직은 “불경기가 심해져 적은 매출 때문에 오히려 미안할 뿐”이라고.

가마솥통돼지국밥은 체인점은 아니다. 김순길 대표는 전국을 다니면서 일을 하는데 지난 2017년 10월쯤에 울산 인근 언양에서 일할 때 점심때마다 갔던 가마솥돼지국밥 집이 있었단다. 자주 가다보니 음식 맛에 반하고 사장과도 친분이 생겼는데, 체인점을 통영에 한 번 내 보라고 권유했지만 그가 오히려 거절하더라고. 그럼 통영에 오픈할 테니까 음식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로얄티도 없이, 교육비도 안 받고 며느리에게도 안 가르쳐준다는 비법을 전수 해 주더란다.

좋은 재료니까, 정성이니까
하지만 음식은 ‘손맛’이고 ‘정성’이다. 비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돼지국밥이라고 가벼이 보면 안 된다. 죽림 가마솥통돼지국밥은 오로지 국내산 전지(돼지앞다리)만 사용하고, 잡뼈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로와 솥이다. 코믹한 것인지 진지한 것인지, 가마솥은 경기도 안성의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것을 쓴다. 일반 솥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도자기 가마같은 화로는 항상 800℃ 이상의 고온을 유지한다.

여기서 12시간 이상 끓이는 진한 돼지사골 육수가 맛의 원천인 셈이다. 새벽 2시부터 끓이는 부지런함에 더해 신안산 천일염만 사용한다. 7년이나 묵혀 완전히 간수를 빼서 씁쓰레한 맛은 없고 대신 고소하고 단맛이 나는 이 천일염은 그 자체로도 보약이다. 감칠맛은 소 사골육수에 뒤처지더라도, 인·칼슘·무기질 등 영양분만큼은 돼지사골육수가 풍부하다. 여성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만점이고, 힘없는 노인들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한끼 식사 4900원 메뉴 4가지나
정성이 들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다. ‘기통찬’ 족발은 철저한 재고관리를 통해 절대 이틀 묵히지 않고, 국내산 배추와 국내산 고춧가루만 사용하는 겉절이 김치는 귀찮아도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 담근다. 마음씀씀이도 제일이다. 주머니 가벼운 근로자들을 위해 4900원 메뉴가 네 가지나 있다. 통돼지국밥, 황태통나물국밥, 된장시래기국밥, 해물육수 만둣국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맛·양까지 저렴하지는 않다.

지금은 오전 8시에 개점 하는데, 5월부터는 6시부터 개점할 예정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서다. 물론 공장에 도착하면 조식을 제공해 주지만, 출발하기 전에 든든하게 먹는 것이 더 낫다는 마음에서다. 죽림 해안로 내죽도 공원 바로 앞에 있는 가마솥 통돼지국밥은 진정한 명품 음식점의 자격을 갖춘 곳이다.

배달 및 예약전화 : 646-3300)매장주소 : 통영시 광도면 죽림해안로 118-5)

 

 

편집부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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