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 낳은 한국문학계의 거장 박경리 선생의 서거 11주기를 맞아 뜻 깊은 행사가 첫선을 보여 전국적으로 이목이 쏠렸다.

서거 11주기인 지난 5일 통영시는 국제음악당 블랙박스홀에서 박경리 선생의 작품 ‘김약국의 딸들’ 낭송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흙과 생명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이 대표작품 중 혼례, 사슴사냥, 오던 길을, 꽃상여 등 10개 중 1개 대본을 선택, 낭송경연을 펼치는 특별한 행사였다.

이날 경연에는 원주 토지사랑회, 마산용마고, 동원고, 통영여중 등 10개 일반인 및 학생 단체가 참가했고, 통영시의회 의원의 찬조 출연, 통기타 듀오 훈이와 곤이 음악공연, 원주 토지사랑회의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토지> 낭독 등으로 더욱 풍성하게 꾸며졌다.

김순철 관광과장은 “통영이 낳은 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께서는 살아생전 단 세 번의 고향 방문 끝에 이곳 통영에 유택을 마련하고 노루, 사슴 뛰노는 양지 바른 곳에서 이충무공의 독전소리 저렁저렁한 한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영면하고 계시면서 이 행사가 치러지는 것을 보며 무척이나 감격스러워 하리라 봅니다. 내년에는 더 발전된 행사를 기획하여 더 많은 이들이 박경리 선생을 기억하고 우리 문학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여팀들 중에 대상에는 ‘꽃상여’를 낭송한 다락방친구들, 최우수에는 ‘혼례’를 낭송한 SMN(동원고등학교), 우수에는 ‘핏줄’을 낭송한 통인학당, 장려에는 ‘혼례’를 낭송한 가마꾼(통영여자중학교), 입선에는 ‘혼례’를 낭송한 통영시 문화관광해설사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및 최우수 팀은 각종 행사시 낭송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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