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정책특보로 임명된 이진충씨

통영시가 이군현 전 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해 논란이 뜨겁다. 강석주 통영시장의 지시에 따라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는 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자유한국당 출신 보좌관을 영입했다는 점, 특히 시의회 정례회가 개회 중이었고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시의원 어느 누구도 보고 받거나,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논란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이 지난 25일 이군현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진충(48)씨를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충남 금산 출신의 이진충 특보는 2000년부터 조부영·유한열·이재웅 의원실을 거쳐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이군현 전 의원 보좌관을 했으며, 지난해 강릉 영동대학교 부총장과 총장 직무대리도 지냈다.

통영시의회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들은 집행부 인사는 지자체장 고유권한이라도 정원 외 특보임명을 통보도 없이 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지역출신 인사도 아닌 사람을 영입한 것에 대한 불만도 있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을 영입한 것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전략적 차원의 임명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재정이 열악한 통영시가 5급 상당의 특보를 임명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도입된 기초지자체 특별보좌관 제도를 활용 중인 곳은 도내 창원와 김해(이상 4급), 고성, 거제(이상 5급) 등 4곳이다. 이진충 특보 임명을 놓고 민주당 시장과 한국당 출신 보좌관의 부적절한 동거라는 지적도 있지만,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이 크다. 공교롭게도 4곳의 지자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다. 김해와 창원시 성산지역구를 제외하면 모두 자유한국당 출신 국회의원이 도사리는 지역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시각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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