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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청년공동체 활성화, 정부도 나섰다
김숙중 기자 | 승인 2019.08.14 11:24

청년과 멘토 120명 선발, 통영청년 4명은 음식문화 콘텐츠 발굴

저출산·고령화·일자리부족 등으로 생산인구가 감소하며 경제는 침체되고, 생활권 자체가 급속히 쇠퇴하는 실정은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공통된 현상이다. 청년 인구유출은 지역사회 활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과제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정부가 내디뎠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의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그것이다. ‘청년공동체 활성화 교육·컨설팅 사업’은 마을기업, 협동조합 설립, 지역특화형 창업 등을 통해 지역에서 일자리를 갖고자 하나, 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지원 사업이다. 청년들에게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야별 전문가와의 멘토링을 기반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 내 구성원들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청년희망뿌리단’ 시범사업을 거쳐 2018년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본격화했으며, 인구감소, 고용위기지역인 울산·정읍·여수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청년 107명을 선발하고 지역별로 청년공동체를 운영한데서 출발했다. 올해도 인구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정착을 목표로 청년 100여명, 지역 멘토 20여명 선발하여 지역현장에서 5개월 간 활동한다.

정부는 지역특성과 청년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문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네트워크 행사, 지역홍보 UCC 제작, 로컬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한다. 청년들간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관심 분야별 현장견학, 전국대회 개최, 청년참여형 홍보기획, 영상제작, 창업 시제품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한 청년에게는 교육비 및 활동에 필요한 실비를 제공되며, 지역 멘토에게는 교육계획 수립 및 진행에 따른 컨설팅비를 지원된다.

음식문화 콘텐츠 발굴하는 통영청년들

올해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통영 청년들도 선정됐다. 지역활동가로 통영음식문화연구소 이상희 소장을 비롯해 김지혜(여, 34), 박화성(남, 33), 장윤근(남, 28), 박하람(남, 26) 등 4인의 예비청년활동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통영의 음식문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기록·연구·재현해 미래의 지역특화 먹거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카이빙(기록보존)을 추진하고, 음식문화 콘텐츠 발굴을 통한 청년 중심의 사업화 체계 구축으로 도시재생사업 연계확대 추진한다는 사업계획으로 당당히 선정됐다.

이들은 사업을 통해 통영의 다양한 먹거리 공동체를 발굴하고, 신·구 조리법 연구를 활용한 통영음식문화 콘텐츠 발굴하며, 음식문화를 매개로 다양한 지역청년 네트워크 파티 개최와 통영 음식문화에 대한 교육 자료 발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 구도심에 활력 ‘청년희망팩토리’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도시지만 신도심과 구도심간의 개발 및 인구 등의 양극화에 있는 지역이다. 조치원 지역 청년들이 모여 2018년 7월 ‘청년희망팩토리’라는 협동조합을 결성해 청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산업을 벌였지만 결과는 800만원의 적자뿐이었다.

2개월 뒤 9월 행안부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응모했고, 멘토의 조언에 따라 경영 전반을 진단받고 문제점 등 해법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이윤이 발생했을 때 조합원 분배는 없지만 소득세 감면, 공공기관사업 우선수주 등의 혜택을 위해 협동조합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희망팩토리’는 조치원지역을 중심으로 세종시의 청년문화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명실공히 인정받으며 성공적인 정착 사례가 되고 있다.

수원청년의 목소리, 청년스피커

수원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년지원센터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자치단체다. 청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고, 필요한 정보를 안내하는, 가교역할을 완성하기 위해 2018년 7월 수원시의 청년 활동가들이 결성한 것이 ‘청년 스피커’다.

올해 사업참가 청년 중 왕건은 기존 청년 카테고리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이주 청년(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등)을 위한 교육 사업을 경기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음으로 현장에 바로 적용하고 성과와 전문성을 갖추었다. 청년 미디어로 시작하여 커뮤니티와 성과로 보여주는, 정보와 사람이 함께하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감동을 수원 지역의 청년들이 만들고 있다.

구미잉여공간연구소의 한량축제

일자리 부족으로 2019년 1분기에만 1500명이 넘는 청년들이 구미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만 명 선이 무너진 구미산단 근로자 수 역시 올해 8만 명 대로 떨어지면서 근로자들이 계속해서 구미를 떠나고 있어 공동체 와해가 일어나고 있다. 다양한 청년문화콘텐츠를 금리단길한량파티라는 이름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며, 올초 한량파티에 참여한 청년들과 함께 구미한량마당이라는 공동체를 완성했다.

지난 6월에는 외부 지원없이 순수하게 지역 내 예비사회적기업과 청년공동체인 구미한량마당이 함께 금리단길 한량축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구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다양한 청년문화콘텐츠 기획 및 진행과 관련된 MOU를 맺었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협동조합을 준비 중이며, 지역 내 다양한 청년 및 팀들과 연계한 지역활동을 기획 중이다.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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