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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관제센터, 시민의 재산·생명 지키는 최전선 기지
김숙중 기자 | 승인 2019.09.04 11:30

2013년 12월 개소한 통영시청 통합관제센터는 도서지역을 포함한 통영 관내 곳곳을 1년 12달 하루 24시간 들여다보며 재난에 대응하고, 범죄를 예방하며 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지켜주는 최전선 기지다.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사소한 논란은 별론으로 하고 통합관제센터는 공동체 안전의 보루다. 마치 모세혈관처럼 통영 관내 1579군데에 뻗쳐있는 다목적 영상수집 장비 덕분에 때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서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경우까지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6월의 일이다. 동이 틀 무렵인 오전 6시쯤 광도면 용호마을 마을회관 앞을 비추던 영상모니터에 70대 후반의 여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이 잡혔다. 이 모습을 확인한 관제센터 근무자가 즉시 이장에게 연락했고, 동시에 119에 앰뷸런스 출동을 요청했다. 관제센터의 연락을 받은 이장은 주민 한 명과 함께 70대 할머니를 일단 집으로 모셨다고 한다. 다행히 앰뷸런스에 실려 갈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콜래터럴데미지(collateral damage)라는 말이 있다. 부차적으로 발생하는 의도치 않은 피해를 일컫는 말이다. 통영 관내에 설치된 1579개 CCTV를 관제하기 설치된 통합관제센터는 재난과 사건·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을 주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을 긴급하게 구하는 일은 콜래터럴베네핏(collateral benefit)이라고나 할까.

통합관제센터에서 관리하는 CCTV는 방범용으로 등 441개소에 1260대, 해양재난 대비용으로 72개소에 152대, 20개 초등학교에 167대 등이다. 관제센터가 곧 재난상황실이다. 범죄가 발생하면 경찰서로 신고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서와 119에 동시 신고한다. 폭우로 인해 도로 붕괴 시에는 국도관리사무소로, 산사태 발생하면 도시녹지과로 연락한다.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도산면 동촌마을 앞 해상 양식장에서 새벽 3시쯤 수산물을 절도 현장을 목격하고 해양경찰서에 연락해 검거 완료한 일도 있고, 역시 새벽시간 무전동 수변공원 앞(멍게수협 앞 북신만) 바다 위에서 뗏목에 실은 냉장고, 가구 등 대형생활폐기물을 바다에 투기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해 검거한 사례도 있다.

통합관제센터에는 총 24명이 6명 1개조로 하루 3교대 근무하지만, 짧은 시간에 벌어지는 일이라면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영상에 잡혔더라도 근무자가 마침 다른 영상을 확인 중일 수도 있다. 그래도 관제의 노하우는 있다. 모든 영상을 균등하게 관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서,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지역을 관제해 효율성을 높인다.

등하교 시간에는 학교 주변과 어린이 보호구역을 위주로 관제하고, 주말에는 도로 교통상황 위주로 관제하는 식이다. 야간에는 우범지역이나 범죄 사각지대 위주로, 태풍이 오면 태풍진로에 따른 마을별 관제를 하고, 폭우가 내리면 침수우려지역 위주로 한다. 최근 막을 내린 한산대첩축제 때에는 축제장 주변과 축제장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위주로 관제한다.

하지만 CCTV가 설치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다. 우범지대였다가 CCTV 설치 후 범죄발생이 급감한 곳도 있다. 긴급 상황이란 그만큼 자주 발생하지 않기에 긴급한 법이다. 통합관제센터가 긴급한 환자발견을 주목적으로 만들어 진 곳은 아니지만, 긴급구조체계의 또 다른 핵심을 책임지고 있다.

김숙중 기자  64440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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